이재명 “세종에 대통령집무실 건립···국회 본원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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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은 지난 4월 16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억식’에서 이재명 예비후보와 김동연 예비후보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권도현 기자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은 지난 4월 16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억식’에서 이재명 예비후보와 김동연 예비후보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권도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겠다”며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충청은 국토의 중심이자 수도권과 남부권을 잇는 전략의 요충지다. 충청의 심장이 뛰어야 대한민국 경제의 혈맥이 살아난다”며 이같은 공약을 소개했다.

그는 “세종을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대전은 세계적인 과학수도로 만들겠다”며 “충북은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충남은 환황해권 거점으로 완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종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합의를 거쳐 국회 본원 및 대통령 집무실 세종 완전 이전을 추진하고, 현재 중단된 공공기관 이전도 조속히 재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이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청와대를 사용하다 세종 집무실로 옮겨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으로 옮기는 것은 개헌 논의와 맞물려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강훈식 캠프 총괄본부장은 기자들을 만나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사안”이라며 “자세한 입장은 이 후보가 토론회 등에서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대전(AI·우주산업), 세종(스마트행정), 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 산업), 충남(디스플레이 산업)을 잇는 첨단산업벨트 구상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대덕연구특구를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 클러스터로 전환하고 글로벌 융합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 인재 양성 인프라 확충도 지원하겠다”며 “삭감된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늘리고 연구 생태계를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또 “대전과 충남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유치해 ‘무늬만 혁신도시’가 아닌 실질적 기능을 갖추도록 하겠다”며 “충북혁신도시는 중부내륙 성장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령·태안·당진에 있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지역을 태양광·풍력·그린수소 등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전환하는 지역 지원 특별법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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