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舌전

헌정질서 지키려 비상계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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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사진기자단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월 3일 밤 10시 25분 즈음,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계엄 선포 근거로는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이로부터 155분 뒤인 4일 새벽 4시 30분 즈음 다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회 요구를 수용하여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 6시간에 걸린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은 ‘탄핵’,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며 갈라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2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로서 이번 탄핵은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 피해를 막기 위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은 왕, 전제군주가 되고자 한 것”이라며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의 모든 헌정질서를 완전히 파괴하고 모든 헌법기관, 국가기관을 자기 손아귀에 넣고 왕으로서 전제군주로서 전적인 권한을 행사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에게 전화도 드리고 비서실장을 통해서 대화도 요청하지만, 아무 반응이 없다. 대범하게 본인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임을 다하라”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두환 대통령이 물러나면 노태우 대통령이 기회가 생긴다는 과거를 떠올리고 있냐”며 한 대표를 비판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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