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실내에서 오래 지낼수록 안구건조증에 주의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할 경우 눈이 쉽게 피로해져 기능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안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글·박영순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
안구건조증은 눈이 건조해지면서 모래알이 낀 것 같은 이물감·충혈·가려움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문제는 안구건조증이 악화하면서 일어나는 만성적인 염증과 감염이다. 각막에 상처가 생겨 시력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며, 각막염·결막염 등의 안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은 건조한 실내환경·스트레스·미세먼지·흡연·스마트기기 등 다양한 원인이 꼽히는데, 눈 깜박임 횟수가 줄어드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평소에 우리의 눈은 1분에 15회 정도 깜박이면서 각막에 눈물과 산소, 영양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TV나 모니터, 스마트폰 화면 등 무언가를 집중해서 볼 경우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안구의 표면이 마르게 되면서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실내환경 역시 주요 원인의 하나다. 실내에서는 먼지가 쌓이기 쉽고, 여름철 냉난방기를 가동하면 더더욱 먼지가 많은 환경이 조성되므로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환기 없이 냉난방기를 오랜 시간 가동할 경우 공기가 건조해질 수 있어 이 또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 외에도 각종 화장품이나 컬러렌즈, 시력교정 수술 등이 안구건조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실내환경과 자신의 생활습관을 모두 개선해야 한다. 평소에 가습기와 냉난방기를 적절히 활용해 실내의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도록 하자. 컴퓨터나 스마트기기를 오랜 시간 사용했다면 눈에 휴식을 취해주도록 한다. 이때 화면에서 눈을 떼고, 4초에 1번씩 눈을 깜빡여주면서 눈을 촉촉하게 만드는 ‘눈 깜빡임 운동’을 3분 정도 해주면 좋다. 콘택트렌즈나 컬러렌즈는 장시간 착용을 자제하며, 인공눈물을 점안하여 항상 눈을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하루에 2ℓ 정도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녹황색 채소, 비타민C,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먹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글·박영순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