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환자들은 통증 때문에 걷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한다. 버스나 지하철 등을 이용할 때 불편함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관절염을 방치할수록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관절염 또한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손상된 조직을 복원시키는 성체줄기세포의 능력을 이용한 연골의 재생치료와 같은 근본적인 치료가 적합하다.
현재 상용화된 줄기세포 치료는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를 비롯해 자신의 지방이나 골수에서 추출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골의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이 있다. 이들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의 재생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관절 내에 줄기세포를 투여하거나 줄기세포 치료제를 주입하는 수술법이다.
먼저 관절 내에 줄기세포를 투여하는 치료법은 말 그대로 관절 안으로 줄기세포를 직접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즉 줄기세포가 손상된 연골에 직접 작용해 손상된 연골이 효율적으로 재생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로 줄기세포 치료제를 주입하는 수술법은 미세 절개를 통해 손상된 관절 부위에 줄기세포 치료제를 주입해 연골의 재생을 도모하는 수술법이다.
이러한 치료법에 사용하는 성체줄기세포 중 의약품인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는 태아의 제대혈에서 유래한 것이어서 노화에 따른 줄기세포의 결함은 없지만, 자가 줄기세포에 비해 안정성과 부작용 면에서 낫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또 어린 세포이기 때문에 재생하는 능력이 뛰어날 수 있으나 무릎 부위를 절개해 관절을 개방한 상태에서 연골 손상 부위에 도포하는 방식이므로 수술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이와 달리 자신의 몸에서 빼낸 자가 줄기세포는 환자 자신의 것이므로 상대적으로 안전성과 부작용 등이 적다고 할 수 있다. 또 손상된 연골 부위에 직접 주입하거나 최소 절개 방식으로 치료하므로 수술에 대한 부담감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관절내시경 치료술은 절개 부위가 작고 상처가 거의 없어 흉터가 빨리 아문다. 무엇보다 수술 시간이 짧은 편인데다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 적어 대부분의 관절염 수술에 적용하는 일반적인 시술법이다. 자가 지방 줄기세포는 전체 세포 수의 10~20%를 차지할 만큼 추출할 수 있는 줄기세포의 양이 풍부한 편이며, 자가 골수 줄기세포에 비해 노화의 정도가 더뎌 젊은 사람의 세포와 비슷한 재생 능력을 보인다.
<글·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