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설계

고혈압 치료는 규칙적인 신체활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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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은 최고 혈압이 140㎜Hg 이상, 최저 혈압이 90㎜Hg 이상인 상태를 말한다. 고혈압은 원인 질환이 있는 2차성 고혈압과 원인을 확인할 수 없는 본태성 고혈압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본태성 고혈압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경향신문 자료사진

본태성 고혈압이 생기는 원인은 유전적 요인에 의한 가족력과 환경적 요인에 의한 음주, 흡연, 비만, 그리고 식습관 등이 있다. 경증 고혈압은 금연, 식이요법, 운동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중증 고혈압은 원인에 상관없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해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국내 성인의 고혈압은 젊은 연령대에서도 종종 발생하며, 발병 빈도도 증가세를 보인다. 발병 원인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주로 운동부족과 과식으로 인한 식습관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운동은 고혈압 발병률을 낮추며, 혈압이 높은 환자에게도 유용한 비약물 치료요법이 될 수 있다.

고혈압 환자가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시하게 되면 체중 감소나 체내 자율신경계 조절 및 각종 신체 상태가 개선되므로 복용하는 약의 양을 줄일 수 있으며, 정신적으로 안정된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의 운동요법으로 유산소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일주일에 3~4회 정도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을 실시하며. 처음 시작할 때는 10~20분 정도 하다가 서서히 시간을 늘려 40~60분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하다.

2017년 <인간고혈압> 저널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유산소운동을 실시할 때 중간 강도의 유산소운동보다는 고강도 간헐적 운동이 고혈압을 낮추는 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보다는 간헐적 운동이 빠른 체력 증가를 가져와 동맥경화, 내피 기능 그리고 인슐린 저항성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라고 했다. 따라서 최근 연구결과를 토대로 살펴보면, 전통적인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도 중요하지만 간헐적 고강도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019년 <임상고혈압> 저널의 카오 연구팀에 따르면 유산소운동의 지속기간, 강도, 운동 형태, 그리고 고혈압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유산소운동은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을 감소시킨다고 했다.

2019년 <임상의학> 저널의 주릭과 스타스트니는 1999년부터 2018년까지 9개 연구의 303명을 대상으로 고혈압을 정상으로 낮추기 위해 ‘식이요법’과 ‘근력운동요법’, ‘식이요법+근력운동요법’을 실시했다. 그 결과 식이요법이나 근력운동요법만 했을 때는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으며, 식이요법과 근력운동요법을 병행한 경우가 혈압을 정상으로 낮추는 데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개인에게 알맞은 강도로 일주일에 2∼3회의 근력운동을 실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김태영 교수(한국외대 글로벌스포츠건강문화센터장)

김태영 교수(한국외대 글로벌스포츠건강문화센터장)

고혈압은 초기 관리가 중요하며 경증 환자는 운동요법과 식이요법만으로 충분히 혈압을 정상범위로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고혈압이 점점 심해져 중증 환자가 되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물요법과 운동요법을 실시해야 한다.

특히 연령이 높은 중증의 고혈압 환자가 추운 겨울 외부 환경에 노출된 채 운동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날씨가 추워지게 되면 혈관이 수축되어 혈압이 급상승하게 되므로 쇼크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가볍게 스트레칭이나 체조 등으로 컨디션을 조절하고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야 한다.

<김태영 교수(한국외대 글로벌스포츠건강문화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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