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설계

변비 예방, 올바른 생활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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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다른 계절에 비해서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을철 기온이 떨어지면서 몸의 기관들이 위축돼 대장 운동기능이 비교적 떨어지게 되고, 건조한 날씨 탓에 몸 속의 수분이 부족해져 대변이 딱딱해지기 때문이다.

[건강설계]변비 예방, 올바른 생활습관

변비는 한국인 10명 중 3명 꼴로 앓고 있는 흔한 증상이다. 연령이 증가하면 그 빈도가 증가한다. 남자보다는 여자에서 흔하다고 알려져 있다. 배가 더부룩하고 소화불량, 복통, 두통 등 다양한 신체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변비 증상이 있을 때에는 방치하기보다는 해결해주는 것이 좋다.

변비 환자들이 스스로 변비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많이 찾는 방법 중 하나는 변비약 복용이다. 의약품의 경우 처음에는 배변 문제를 즉각적으로 해결해주지만 복용이 잦아지면 내성이 생길 수 있고 부작용의 우려도 피할 수 없다. 그러므로 변비약 복용 시에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서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 약을 복용하는 것보다는 신체활동으로 장 운동을 촉진시키거나 음식으로 배변을 유도하는 것이 장 건강을 되찾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변의 부피를 증가시켜 주고 건강에도 유익한 섬유질을 다량 포함한 과일, 야채, 통곡류, 해조류 및 김치, 된장 등의 발효음식의 충분한 섭취가 필수적이다.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이 섬유질을 프리바이오틱스라고 한다. 프로바이오틱스 복용 못지 않게 장 건강에 중요하다. 또한 튀기거나 동물성 지방이 많이 포함된 음식, 가공식품, 설탕 및 인공감미료가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은 장 속에 있는 유익균을 억제하고 장내 환경을 악화시키므로 최소로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 외 변비의 흔한 원인으로는 부족한 수분 섭취와 운동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장 운동이 촉진될 뿐 아니라 변의 부피도 증가하고 부드러워져 변비 예방과 개선에 도움이 된다. 또한 운동은 복강 안에 자극을 줌으로써 장운동을 증진시켜 쾌변을 돕는다. 따라서 주 3~4회 이상 살짝 땀이 나거나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운동을 권장한다. 변의가 생기면 참지 말고 바로 배변하고, 너무 오래 변기에 앉아 있는 것은 나쁘다. 일정한 시간에 변을 보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글·사과나무내과 강주형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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