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유산소 운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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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환자는 고강도 운동에 비해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비강내의 면역 담당 물질을 의미 있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설계]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유산소 운동을

환절기가 되면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네 가지 증상 중에서 두 가지 이상이 거의 매일 1시간 지속되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의심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결합해 생긴다. 이러한 비염은 코에서 시작해 눈과 귀, 얼굴 등에 영향을 미치므로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 등에 의해 코의 점막에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면역체계가 약화돼 발생한다. 제대로 증상을 조절하지 못하면 집중력과 인지기능 저하는 물론 심할 경우 호흡기 곤란으로 인해 전신피로감과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운동을 실시하면 어떠한 효과가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2018년 <아시아 알러지 면역> 저널의 통타코 연구팀의 연구가 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 27명(비교군: 8명, 운동군: 9명, 운동+비타민C 섭취군: 10명)을 대상으로 2개월(주당 3회, 1회시 30분)간 최대 심박수의 65∼70% 강도로 러닝머신에서 유산소운동을 실시했다. 그 결과 운동군과 운동+비타민C 섭취군에서 집먼지진드기에 의한 비염 증상의 감소와 비강 혈류가 의미있게 감소했다. 면역체계를 증가시키는 사이토카인이 비염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비타민C의 섭취는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데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2016년 <이란의 알러지 천식 면역> 저널의 얀야카로엔 연구팀은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성인 총 26명을 대상으로 6주간 수중운동(주당 6회, 1회시 30분)을 실시했다. 그 결과 교감신경계의 활성을 증가시키고 비강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아시아 알러지 면역> 저널의 통타코 연구팀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이 운동 형태에 따라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18∼45세의 연령 범위에 있는 총 27명(비교군: 14명, 운동군: 13명)을 대상으로 한 번은 러닝머신에서 고강도 운동을, 다른 한 번은 중간 강도(최대 심박수의 65∼70%) 운동을 실시했다. 그 결과 비교군보다 운동군에서 면역글로블린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환자는 고강도 운동에 비해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비강내의 면역 담당 물질을 의미 있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영 교수(한국외대 글로벌스포츠건강문화센터장)>

김태영 교수(한국외대 글로벌스포츠건강문화센터장)>

이같이 지상운동이나 수중운동 모두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비강 내의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중한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비염 증상이 심하게 되면 환자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 성장기 청소년에게는 집중력 저하와 학습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2011∼2012년 국내 19세 이상의 1만1000명 이상을 연구대상으로 알레르기 비염과 정신건강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정신적 건강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심리적·정신적 상태가 불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환절기마다 찾아오는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타민C와 D를 섭취하고, 환경이 좋은 실내·외에서의 유산소 운동을 생활화해야 한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 유발인자가 높은 사람들에게는 비타민 섭취와 유산소 운동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김태영 교수(한국외대 글로벌스포츠건강문화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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