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100주년 교회 90주년 맞은 부산 수정동성결교회 박윤식 목사

마음이 따뜻한 수정동성결교회 성도들은 지역사회에서 끊임없이 봉사하고자 한다.
“주님께서 안마해주실 겁니다.”
기자가 살짝 엿들은 박윤식 목사의 통화내용이었다.
잠시 동안이지만 주님께서 안마를 해주신다면 가슴이 얼마나 따뜻하고 행복할 것인가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부산 동구에 위치한 수정동성결교회는 90년 동안 크고 작은 시련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지역의 중심에서 지역민과 함께 성장해온 곳이다. 일제시대 교회당을 빼앗기고 애국자에 대한 핍박이 횡행했을 때에도 성도들의 마음과 기도의 힘으로 일어선 곳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예전에는 명실공히 부산의 센터에서 부흥하던 곳… 이곳이 교단 100주년 교회 90주년을 맞아 부산 복음화를 이끄는 교회로 거듭나고 있다.
종이접기·레크리에이션 등 강좌

오랜 역사와 믿음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수정동성결교회 박윤식 목사.
박윤식 목사는 “지역사회의 중심에서 항상 지역민과 거듭나는 교회가 되고자 합니다. 이제 교인들을 위한 교회가 아닌 지역민 모두를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곳이 되어 누구든지 올 수 있고, 쉴 수 있고, 기도할 수 있는 삶의 한 공간이 되고자 합니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지역사회에서 수정동성결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확고히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고령화사회 분위기와 함께 어르신 인구가 많은 동구지역에서 노인학교를 열어 건강강의, 종이접기, 레크리에이션 등 프로그램을 통해 20여 년 동안 섬김을 실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윤식 목사는 청년지도자를 육성하고 젊은 성도가 부흥하는 교회를 지향하고 있으며 그들에게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믿고 있어 청년교육에 열정을 쏟고 있다. 어느 것 하나에도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인간사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행복’입니다. 살아가는 방법도 종교도 다르지만 결국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 수정동성결교회에서는 사랑하고 도우며 행복하게 살기 위한 생활캠페인으로 교인들이 교제할 수 있고 외로움 없이 더불어 지낼 수 있도록 소그룹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다음 세대를 향한 희망은 자녀교육에 있습니다. 타지역에 비해 부족한 사교육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교육센터를 건축, 안심하고 자녀교육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문화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올해 우리 교회의 역점사업입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항상 지역과 성도들의 삶의 질 향상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스도 정신으로 세상 구원하고파”
“사랑이 넘치는 분입니다.” 목사님이 어떤 분이냐는 질문에 이해춘 사무장은 서슴없이 이렇게 대답했다. 그렇기에 모든 성도가 사랑으로 하나되는 교회라는 말이 가장 어울릴 듯하다.

성도들의 기도는 부산지역 복음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지역민을 위한 봉사로 사랑을 실천하는 수정동성결교회는 지난 4월 고난주간을 맞아 박윤식 목사를 비롯해 성도 172명이 장기기증서약을 했으며, 의료선교위원회를 결성해 지역 일대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해외의료선교도 준비 중이다.
이처럼 수정동성결교회는 아낌없이 나누어 주고자 만들어진 공간이다. 주님께서 그렇게 하도록 허락한 공간이다. 그렇게 지역민과 더불어 성장해 가려는 것이 박 목사의 마음이다. 그래서인지 수많은 교회가 이곳을 보고 배운다. 수정동성결교회가 가는 방향이 교회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이라는 믿음 때문이리라.
2007년은 아주 특별한 해이다. 한국 성결교회가 태동한 지 10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이며 동시에 평양 대부흥의 역사가 흘러내린 지 100년째 되는 해이다. 그리고 지금부터 길이 기억될 100년사를 준비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또한 교회창립 90주년 기념으로 경남 장유에 예수정 교회를 개척하여 수많은 기도의 힘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박 목사는 “순수 한국인의 열정과 희생으로 시작된 성결교회의 자부심으로 100년의 역사를 지내왔고 또 긴 역사를 준비해야 합니다. 성결성의 회복은 비단 우리 교회만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혼탁한 시대를 바꿔가는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과 기도로 사회 속에서 빛을 발하는 성결교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피력한다.
올해 부산은 기도의 힘이 모이는 중요한 행사가 계획되어 있어 박 목사의 발걸음은 더 분주하다. ‘작비(JACB) 2007’이라는 이름의 대형 행사는 부산에서 개최하는 4개의 연합집회를 하나로 묶어 머릿글자를 딴 것으로 ‘Jumpbusan 2007’, ‘부산 대부흥(Awakening 2007)’, ‘CM 2007’, ‘부산 그래함 페스티벌(Busan Franklin Graham Festibal)’이다. 기독교인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부산을 기독교 부흥의 기폭제로 삼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그래서 박윤식 목사는 더 할 일이 많고 바쁘다. 그래서 때로는 힘이 들기도 하다. 성도들의 뜨거운 마음이 그의 힘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부산·울산·경남본부|신현희 기자 shh@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