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천일야화의 길
일시 1월 8일~12월 31일 장소 ACC 아시아문화박물관 관람료 무료
<천일야화>는 페르시아 재상의 딸 셰에라자드가 왕의 폭정을 잠재우기 위해 1001일 동안 밤마다 들려주는 이야기다. 아랍의 이야기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린 작품으로, 선정적이고 잔인한 내용을 더해 각색한 <아라비안나이트>를 비롯한 여러 판본으로 발전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천일야화> 속 마법과 모험의 세계를 만나는 이색전시 <천일야화의 길>이 열린다.
<천일야화>는 300여개의 작은 이야기들이 들어가 있는 액자식 소설이다. 이번 전시는 매번 책장을 넘기면 새로운 이야기와 그림이 펼쳐지는 팝업북처럼 <천일야화>의 화자 셰에라자드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총 8장의 주제로 구성했다. 1~2장에서는 <천일야화>의 전승 역사와 주요 판본을 소개한다. 인도와 페르시아에서 온 이야기가 지배 세력의 변화를 따라 이라크와 이집트, 유럽으로 건너간 후 다시 아랍으로 역수입되는 과정을 그림과 연표로 보여준다. <천일야화>는 우리 문화에도 영향을 줬다. 근대 최초의 한글 번역 소설인 <유옥역전>(1895)이 <천일야화>를 번역했다는 것과 1926~1927년 방정환이 <천일야화>를 잡지 ‘어린이’에 소개할 때의 일화를 소개한다.
4장에서는 각종 영상과 이미지, 회화, 우표, 엽서 등을 통해 재현된 아랍의 모습이 전시된다. 디지털 체험공간으로 꾸민 5장을 넘어 6장에 오면 유럽에 처음 <천일야화>를 소개한 18세기 프랑스인 앙투안 갈랑의 번역본을 비롯해 아랍어 전집 <천일야화> 등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7장은 <천일야화> 속 아랍인들의 사회와 풍속을 소개한다. 척박한 사막 속 텐트와 흙집, 지루함을 달래주던 물담배와 커피, 아랍의 전통 의상을 볼 수 있다. 8장에서는 3D 그래픽으로 구성된 가상현실 공간에서 <천일야화>를 감상할 수 있다. VR 전시는 ACC 누리집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같은 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살람, 히잡’도 함께 볼 만하다. 무슬림 복식문화의 상징인 히잡을 소개한다. 1899-5566
[합창단 모집]합창단 기후행동
온라인 신청 일시 1월 10~22일 2차 대면 인터뷰 1월 27일 장소 지하철 반포역 인근
일상에서 기후위기를 이야기하고, 기후행동을 하는 모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기후변화행동연구소가 합창단원을 모집한다. 노래로 기후행동을 실천하고, 절망이 아닌 희망을 전파하겠다는 포부다. 합창 초보도 환영한다. 02-2038-2874
[전시]일리야 밀스타인: 기억의 캐비닛
일시 2023년 9월 20일~ 2024년 3월 3일 장소 마이아트뮤지엄 관람료 성인 1만8000원, 청소년 1만4000원, 어린이 1만2000원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인 일리야 밀스타인의 국내 첫 대규모 특별 기획전이다. 순수 예술과 상업 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인간의 보편적 정서에 울림을 준다. 02-567-8878
[콘서트]학전, 어게인 콘서트
일시 2월 28일~3월 14일 장소 학전블루 소극장 관람료 8만8000원
한국 공연문화의 뿌리이자 소극장 문화의 산실 학전. 올해 3월 잠정 폐관이 결정된 학전에서 33년의 역사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무대가 열린다. 오는 1월 23일 2차 티켓오픈이 예정돼 있다. 02-763-8233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