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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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책임은 인류에게 있다”

<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 리처드 J. 라자루스 지음 김승진 옮김·메디치·1만8000원

[신간]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 外

미국 환경 변호사들의 이산화탄소 규제 소송을 다뤘다. 작은 환경 단체 변호사였던 조 멘델슨은 미 환경보호청에 신규 자동차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규제해 달라고 청원한다. 환경보호청이 거절하자 이름 있는 환경 변호사들이 합류해 소송에 들어간다. 스스로 ‘이산화탄소 전사들’이라 부르는 변호사들은 소송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는다. 단순한 재판 절차상 실수뿐만 아니라 변호사들끼리 명성을 얻을 수 있는 대법원 구두변론 기회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도 등장한다.

변호사들은 무모해 보였던 재판에서 승리한다. 대법원은 “기후변화는 진짜이며, 그 책임은 인류에게 있다”고 밝힌다. 법학자이자 변호사인 저자는 기후변화 대처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들을 ‘역사의 잘못된 쪽에 서 있는 사람들’이라 부르는 것만으로 변화가 오지 않는다고 본다. 저자는 기후변화 재판을 예로 들어 역사를 만드는 능력은 이겨서 획득해야 얻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국 복지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 김영순 지음·학고재·2만2000원

[신간]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 外

2019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복지지출 비중은 12.2%다. 1990년(3.1%)에 비하면 4.7배 늘었다. 확대를 거듭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복지지출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사회보험 사각지대, 질 낮은 사회서비스, 높은 자살률, 노인빈곤율로 이어진다. 저자는 정치적으로 재분배되는 한국의 복지정책 형성 과정을 추적한다. 국민연금 개혁과 국민기초생활제도 도입과 더불어 무상보육이나 서울시 청년수당처럼 구체적인 정책 사례로 복지정책의 추진 과정을 살펴본다.

▲식물의 시간 | 안희제 지음·오월의봄·1만2000원

[신간]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 外

자가면역질환을 앓는 저자가 반려식물과 교감하며 쓴 에세이. 인간이 발견하지 못하는 식물 고유의 시간 리듬을 소개한다. 식물의 시간은 ‘버스 도착까지 2분’처럼 예측 가능한 시간이 아니다. 아주 느리게 움직이는 식물의 시간에서 저자는 깨달음을 얻는다.

▲여섯 개의 폭력 | 이은혜 외 지음·글항아리·1만2000원

[신간]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 外

작가, 사회복지사, 출판편집자 등 필자 6명이 10대 시절 겪은 학교폭력을 직·간접적으로 이야기한다. 자책과 용기 그리고 방관의 이야기다. 그냥 싫어서, 성적이 좋아서, 만만해서, 장애인의 동생이라서 행해진 학교폭력이 등장한다.

▲혼자여서 좋은 직업 | 권남희 지음·마음산책·1만4000원

[신간]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 外

일본 문학 번역가 권남희의 산문집. 번역을 하며 겪은 일화, 목욕탕집이 잘돼 이 책 저 책 읽을 수 있었던 유년시절 이야기를 풀어냈다. 새 책이 나오면 서점 직원에게 자신을 은근슬쩍 알리고 싶어하는 솔직함도 담겼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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