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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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정의의 딜레마

[신간]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 外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의료와 윤리에 관한 사회의 민감도가 크게 올라갔다. 치료의 우선순위, 정보의 투명성, 백신 접종, 의사의 권리와 환자의 권리 등에 대한 토론이 익숙한 사회가 됐다. 현대의학의 많은 딜레마가 우리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체감한다. 기술 발전과 인권이 얽혀 매일 새로운 딜레마가 속출하는 현실에서 무엇을 따져봐야 할까? 책은 ‘생명’과 ‘정의’에 관한 79개의 딜레마를 소개하고 있다. 79개 딜레마는 현장의 의사들이 고민하는 문제들, 수술과 관련된 문제들, 임신과 출산에 얽힌 문제들, 죽음을 둘러싼 문제들 등으로 나뉜다. 각 물음 뒤에는 생각을 돕는 해설이 함께한다. 저명한 생명윤리학자와 임상의, 정책 입안자들이 비슷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도 소개된다. 저자 제이콥 M. 애펠은 20년 동안 윤리 강의를 해온 정신과 의사다. 이 책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
제이콥 M. 애펠 지음 김정아 옮김·한빛비즈·1만7800원 예수 평전 김근수 지음·동녘·2만5000원

[신간]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 外

전염병 시대에도 일부 종교인들은 ‘종교활동의 자유’를 외쳤다. 특히 기독교에서 이런 목소리가 많이 나왔고, 사회적으로 큰 비판을 받았다. 이런 반사회적 종교활동에 대한 비판은 ‘예수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에 근거를 둔다. 이처럼 예수의 삶과 말은 종교를 불문하고 사회에서 하나의 전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해방신학연구소 소장인 저자는 예수의 삶과 말이 왜곡된 시대에, 예수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걸어간다, 우리가 멈추고 싶을 때까지
하미나 외 지음·현암사·1만5000원

[신간]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 外

때때로 페미니즘은 거대한 담론처럼 느껴진다. 각자의 위치가 다르고 겪는 차별이 다양한 만큼 어떻게 사안을 바라봐야 할지 혼란에 빠질 때도 있다. 책은 정치, 범죄, 대중문화, 법, 여성학, 교육,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9명의 목소리를 담아 페미니즘이 운동을 하는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모두와 닿아 있는 문제임을 상기시킨다.

▲선녀와 인어공주가 변호사를 만난다면
백세희 지음·호밀밭·1만5000원

[신간]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 外

‘법’이라 하면 범죄와 처벌만을 떠올리지만, 우리 일상은 생각 외로 많은 부분이 법과 닿아 있다. 하지만 막상 법과 마주하면 당황한다. 궁금증을 해결하려 해도 진입장벽이 높아서다. 책은 일상적으로 접하는 대중문화예술 분야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32가지 법적 궁금증을 변호사의 시선에서 체계적으로 담아냈다.

▲문어
김동식 지음·요다·1만3000원

[신간]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 外

김동식 소설집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9권과 10권이 동시에 출간됐다. 9권 <문어>에는 낯선 세계에 던져진 인간의 심리를 관찰하는 김동식표 SF가 담겼고, 10권 <밸런스 게임>에는 사고실험을 통해 극한의 상황에 놓인 인간의 딜레마를 보여준다. 9권과 10권 모두 김동식 특유의 짧은 소설 22편이 담겼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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