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논점 2021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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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어디로 가야 하나’

<한국의 논점 2021> 홍기빈 외 지음·장은수 외 엮음·북바이북·2만원

[신간]한국의 논점 2021 外

연말연시 출판가에서는 새해 전망을 담은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한 해 동안 일어날 변화를 예측한다며 ‘천기누설’에 나서는 책이 대부분이지만 이 책은 성격이 조금 다르다. ‘어디로 갈 것이다’라는 단정보다는 ‘어디로 가야 하나’와 같은 물음이 담겨 있다. 새해는 열두 달만 지나면 금방 돌아오지만 해가 바뀌는 그때만이라도 한국사회가 어떤 논의를 해야 할지 길잡이를 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는 셈이다. 사실 한 해 동안 터져나오는 의제와 정책, 논의들은 많지만, 그 많은 말과 생각들의 우선순위를 짚기엔 세상 돌아가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이기도 할 것이다.

사실 2020년을 예측한 책들은 대부분 형편없이 빗나간 얘기만을 담을 수밖에 없었다. 미증유의 코로나 시대가 오리라고 어떻게 예상할 수 있었을까. 그 점에서 섣부른 예측 대신에 필요한 논점을 모은 이 책은 그나마 선방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2021년을 42개의 키워드로 정리한다. 각 분야 전문가 42인이 ‘코로나19’와 ‘문재인 정부 4년 평가’라는 큰 주제를 중심으로 어떤 변화를 이끌어가야 하는지를 짚어보는 것이다. 1년을 온전히 감염병에 대응하느라 보내는 사이 당장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로 떠오른 경제·교육·의료 분야에서의 과부하와 불평등을 지적하고,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격변을 앞둔 상황에서 어떤 물결이 닥쳐올지를 내다본다. 또 다른 주제인 현 정부 국정 평가 역시 현재까지의 국정 상황을 경제와 개혁이라는 두 개의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여전히 풀지 못한 현안들까지 함께 톺아본다. 어느 것 하나 가볍지 않고, 또 어느 것 하나 다른 문제들과 얽히지 않은 것 없는 논점은 단지 이전으로 돌아가는 대신 어떤 새로운 사회를 구성해가야 할지를 생각하게 한다.

[신간]한국의 논점 2021 外

▲아무튼, 후드티 | 조경숙 지음·코난북스·9900원

후드티 애호가인 저자가 자신의 직업과 활동, 가정생활 등에 관한 생각과 이야기를 후드티를 입은 개인의 역사와 엮어 써냈다. 개발자이자 평론가, 페미니즘 활동가이자 한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한 정체성을 후드티가 드러내는 정체성과 연결시킨다.

[신간]한국의 논점 2021 外

▲골프에서 경영 전략을 배우다 | 이국섭 지음·이지출판·1만5000원

23년째 기업을 경영해 오고 있는 저자가 27년간 골프를 치면서 필드에서 터득한 전략적 요소들을 바탕으로 경영의 지혜와 전략을 알려주는 경영 전략서다. 거시와 미시를 함께 보는 눈이 필요한 골프와 경영의 공통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신간]한국의 논점 2021 外

▲아테네 팬데믹 | 안재원 지음·이른비·1만3000원

기원전 430년 발생한 아테네 역병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인문학적으로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는지 성찰한다. 서양고전학자가 ‘역병과 정치’의 관점에서 그리스 고전을 새롭게 읽고 시대를 넘어 인간에게 동일하게 닥쳐오는 질문을 되새긴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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