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육아휴직을 결정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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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육아’로 얻은 공감과 교훈

<아빠가 육아휴직을 결정했다> 임아영, 황경상 지음·북하우스·1만5000원

[신간]아빠가 육아휴직을 결정했다 外

남편의 육아휴직 6개월 동안 부부가 함께 번갈아 가면서 쓴 글을 모았다. 좋은 어른이 되게 만드는 아이들의 힘, 치워도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좀비 같은 가사노동, 독박육아를 하면서 느끼게 된 육아정책의 허점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보여준다. 아이와의 교감에 발을 푹 담그지 않는 한, 함께한 시간 동안 몰입하지 않는 한 행복의 순도는 올라가지 않는다는 깨달음도 준다. 부부는 ‘육아 동지’가 되면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말한다. 아이 덕분에 자신도 어른에 가까워졌다고 고백한다. 아빠는 육아휴직을 해서야 비로소 아이를 키우며 집에 있는 것이 결코 우리 사회에서 환영받는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고 말한다. 엄마의 육아는 당연시되고, 아빠의 육아는 대단한 일로 여겨진다. 아무리 아빠가 육아에 동등하게 참여한다고 해도 사회의 시선이 주는 무게감은 다르게 느낄 수밖에 없다. 평등한 육아를 위해서는 육아의 공평한 참여만으로는 부족하고, 사회의 인식과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뜻이다.

[신간]아빠가 육아휴직을 결정했다 外

▲딜던 | 강창훈 지음·일조각·1만8000원

딜러는 상대방과 거래 후 ‘딜던(Deal Done)’을 외친 후 거래 성립을 확정한다. 2020년을 맞이한 시점에선 올해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경기침체를 겪을 줄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경기가 좋아져 금리가 상승할 줄 알고 그에 맞는 거래를 결정했다면 결과적으로 바람직한 선택은 아니었을 것이다. 저자는 돈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위기를 돌파해야 하는 금융인의 숙명을 32년간 딜러로 종사하면서 겪었던 경험을 통해 보여준다. 이론과 관념이 아닌 경험에서 나온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게 최대의 장점이다.

[신간]아빠가 육아휴직을 결정했다 外

▲시를 위한 사전 | 이원 지음·마음산책·1만4500원

시인이 100편의 시를 골라 쓴 시 읽기에 대한 산문이다. 사전에서 낱말의 뜻을 찾듯 장마다 각 시의 단어와 호흡, 분위기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시 읽기를 시도한다. 시를 읽으려면 시인의 눈을 빌린 특별한 독법이 필요하다고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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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사랑 | 이슬아 지음·문학동네·1만6000원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등의 에세이집을 펴낸 이슬아 작가가 2014년부터 글방을 운영하면서 경험한 이야기를 담았다. 빛나는 문장과 꾸준한 글쓰기의 힘은 어디에서 비롯한 것인지 알려준다. 부지런히 쓰고, 부지런히 사랑하는 마음을 강조한다.

[신간]아빠가 육아휴직을 결정했다 外

▲일본인 이야기 2 | 김시덕 지음·메디치미디어·2만원

일본은 물론 한국도 에도시대 일본이 유럽의 난학을 통해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일찍 근대화됐다고 높이 평가한다. 저자는 실제 에도시대가 진보의 시대였는지를 파헤친다. 에도시대의 본질을 알려면 지배자가 아닌 피지배민의 삶을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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