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 과학자입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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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에 걸린 세계적 뇌 전문가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 과학자입니다> 바버라 립스카, 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심심·1만6800원

[신간]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 과학자입니다 外

바버라 립스카는 30년간 동물과 인간의 뇌를 해부하고 정신질환의 원인을 연구한 신경과학자다. 특히 조현병 연구의 세계적 전문가로 조현병이 발생하는 뇌의 핵심 부위가 어디인지 밝혀낸 인물이다. 이런 그가 2015년 흑색종이 뇌에 전이됐다는 진단을 받고 난 뒤 정신질환을 겪게 된다. 머리에 바른 염색약이 줄줄 흘러내리는 줄도 모르고 동네를 달리고, 전날 먹은 피자가 플라스틱 덩어리라고 생각하며, 누군가 자신을 독살하려 한다는 망상에 시달린다. 작가는 책에서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내면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라며 “평생 뇌를 연구했지만 내가 정신질환에 빠지면서야 정신을 잃는 과정이 무엇인지 비로소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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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엄마 맞아? | 앨리슨 벡델 지음·송섬별 옮김·움직씨·2만5000원

<타임>이 선정한 베스트셀러 회고록 <펀홈>의 후속작이다. 전작인 <펀홈>이 결혼한 게이인 아버지에 대해 다뤘지만 이번 책은 배우자가 게이임을 알고도 숨겨온 엄마의 일생과 그런 가족사의 비밀을 고스란히 무게로 간직해 온 레즈비언 딸의 성장과 연애 등을 다루고 있다. 버지니아 울프 소설의 그래픽노블 판이며 모든 여성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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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 허영선 지음·마음의숲·1만4000원

남편이 군용트럭에 실린 채 끌려가던 날, 박경생 할머니는 서둘러 찐빵 한 봉지 사서 트럭에 올렸다. 남편은 돌아오지 못했고 할머니는 “그날 이후 난 찐빵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언론인, 작가이자 제주 4·3연구소 소장인 허영선이 4·3에 대해 써온 글들을 한데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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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와 사회치유 | 전우택, 박명림 외 지음·역사비평사·2만원

북아일랜드는 1000년 이상 신교도와 구교도의 갈등이 있었다. 이 사회에서 치유는 어떻게 이뤄질 수 있었을까. 1976년에서 1979년까지 200만명 이상이 잔혹하게 죽어야 했던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트라우마는 어떻게 극복 가능할까. 사회적 트라우마와 치유에 대한 연구를 담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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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자립은 없다 | 인권교육센터 들 지음 교육공동체 벗·1만4000원

대안학교, 아웃리치 버스, 청소년 문화정보센터, 직업훈련 매장, 위기 청소년 교육센터 등 다양한 청소년 자립지원 현장에서 청소년 인권을 고민하고 이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의 철학과 방법을 모색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이하늬 기자 ha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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