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스무살, 도쿄 外](https://img.khan.co.kr/newsmaker/775/66_b.jpg)
○스무살, 도쿄
오쿠다 히데오 지음|양윤옥 옮김|은행나무|1만1000원
락을 좋아하는 한 청년의 성장기를 그린 소설이다. 일기 형식으로 20대 청년의 10년을 풀어내면서 특정 시대의 공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워크맨, 존 레넌의 죽음, 캔디스, 나고야 올림픽, 베를린 장벽의 붕괴 등 1980년대 일본의 문화와 당시 젊은이들에 대한 자화상을 담고 있다. 작가는 역사가 기억하는 하루를 보통 사람의 하루 속에 버무려내는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오쿠다 히데오의 위트와 속도감은 여전히 이 책에서도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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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첫 십년의 한국
리영희·손호철 외 5인 지음|철수와영희|1만1000원
이 책은 남북한과 주변 강대국의 관계(리영희·김삼웅), 소수자 인권(홍세화), 주체적 학문 정립(유초하), 역사바로세우기(이이화·안병욱), 사회·정치·경제의 민주화(손호철) 등 21세기 첫 십년의 희망을 찾는 일곱 가지 목소리를 담고 있다. 2003년 12월부터 2005년 6월까지 7차에 걸쳐 성균관대학교 양현재 콜로키움에서 열렸던 강연을 2008년 현재 시점에서 저자의 확인을 받아 재구성한 책이다. 당시 제기한 문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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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여의도
김용갑 지음|중앙books|1만2000원
지난 1월 3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쓴 국회의원 12년간의 정치 활동을 전반적으로 정리한 에세이집이다. ‘원조 보수’로 살아오면서 그 많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왜 보수주의자를 자처하고 나섰는지 생생한 증언이 담겨 있다. 또 아내가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자신도 암수술을 하는 등 인생의 어려운 고비를 딛고 3선 국회의원 생활을 마감한 인간 김용갑의 휴먼스토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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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좌안의 피아노 공방
사드 카하트 지음|정영목 옮김|뿌리와이파리|1만3000원
‘2001년 워싱턴포스트 북월드’ 10대 도서에 선정된 소설로 파리의 매혹적인 초상이면서 동시에 잃어버린 유년의 열정이 깨어나는 과정을 기록한 따사로운 이야기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피아노의 매력에 푹 빠져버리고, 불현듯 자신에게 꼭 맞는 아름다운 피아노를 한 대 사볼까 하는 욕심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소중한 열정을 다시 한 번 떠올려보고 그 순수한 열정에 온전히 몸을 내맡겨보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