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권상우 벗은 몸에 웃음만 나던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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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이트]김하늘 “권상우 벗은 몸에 웃음만 나던 걸요”

영화배우 김하늘은 두 가지 이미지가 교차된다. 멜로와 코믹이다. 초창기 가수 조성모의 ‘투 헤븐’ 뮤직비디오, 드라마 ‘로망스’ ‘피아노’에서 비친 청순 가련한 모습은 김하늘에게 ‘눈물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선사했다. 반면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그녀를 믿지 마세요’를 거치면서 코믹 배우의 재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3월 23일 개봉하는 영화 ‘청춘만화’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청춘만화’는 멜로와 코믹이 잘 섞인 영화예요. 13년 우정을 쌓아온 이성친구 달래(김하늘 분)와 지환(권상우 분)이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하죠. 개인적으로는 20대에 마지막으로 해보는 나이 어린 역이라고 할까요.”

김하늘이 연기하는 달래는 연극영화과 학생으로 무대공포증이 있지만 최고의 연기자를 꿈꾸는 캐릭터다. 실제 김하늘과도 많이 비슷하다.

“대학 입학 오디션 때는 떨려서 소주를 한 잔 먹고 봤죠. 드라마 ‘로망스’ 촬영 중에는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난생 처음 우황청심환도 먹었어요. 드라마 ‘해피투게더’를 찍던 신인 시절에는 감독님 말씀을 못 알아들어 혼났던 기억이 있어요. 이번 영화에서도 버스 안에서 1인 연기를 하는 신이 있었는데, 민망해 혼났어요.”

‘청춘만화’가 주목받는 다른 이유는 김하늘과 함께 권상우가 나오기 때문이다. 김하늘과 권상우는 2003년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관객 550만 명을 동원하며 최강의 콤비임을 과시했다. 둘의 연기가 예전보다는 확실히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는 것이 김하늘의 고백. 극중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누드신과 노래방신이다. 먼저 누드신. 권상우가 친구와 함께 호프집 화장실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샤워를 하는데 호프집 아주머니가 화장실 문을 열면서 김하늘도 둘의 샤워 장면을 목격한다.

“이 장면에서 네 번 정도 NG가 났는데, 주로 제가 냈어요. 냉정을 찾으려 해도 막상 권상우의 어정쩡한 포즈를 보는 순간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어요. 권상우에게 ‘일부러 NG를 낸 것 아니냐’는 핀잔도 들었죠.”

노래방 신도 가관이다. 권상우와 짝을 이뤄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을 열창하는 장면이다. 둘의 호흡이 중요한데 서로 자기 것 하기 바쁜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걸리는 궁금증 하나를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세간의 관심이 끌었던 권상우와의 결혼설. 김하늘은 “그런 것 아녜요”라며 고개를 저었다. 대신 김하늘은 “권상우는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소박한 면이 매력”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글/강영구기자 ilove@kyunghyang.com>
<사진/김기남기자 kknphoto@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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