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아 “TV에 나올 제 모습 저도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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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이트]성현아 “TV에 나올 제 모습 저도 궁금해요”

2006년 봄은 성현아에게 기회의 계절이다. 2002년 마약복용 파문으로 방송을 중단한 지 4년 만에 SBS 금요드라마 ‘어느 날 갑자기’(극본 박현주, 연출 박영수)를 통해 방송에 복귀하기 때문이다. 또 영화 ‘손님은 왕이다’가 같은 시기 개봉하면서 ‘쌍끌이 흥행’까지 노리고 있다. 논란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채 조심스럽게 방송계에 다시 발을 내디딘 성현아를 만났다.

“영화와는 달리 드라마는 공개된 매체이다 보니 조심스럽고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는 없어요. 영화는 그나마 부담감이 적은데 드라마는 전작인 ‘그 여자’도 인기가 많아서 너무 긴장돼요. 너무 오랜만에 드라마 출연이다 보니 제 모습이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하고 신기할 정도예요. 드라마 세트장 카메라도 낯설고요.”

‘어느 날 갑자기’에서 성현아는 그동안 영화에서 보여줬던 치명적인, 팜므파탈의 매력을 브라운관으로 옮긴다. 성현아가 연기하는 오유란은 상처를 갖고 있는 여인이며, 그 상처로 인해 단짝 친구(송선미)의 남편(이종원)을 과감하게 유혹한다. 묘한 매력과 여성미를 지닌 캐릭터다. 동시에 ‘물 위를 걷는 여자’라는 수식어처럼 위태위태하다.

“오유란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고,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에서 인간관계 구도도 좋았어요. 갖은 세파에 상처받는 여자라는 점이 특히 그래요. 약간 어두운 모습이지만 영화와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일 거예요. 시청자들을 아직 웃게 할 자신감은 없는데, 슬픔을 공감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성현아는 이번 드라마 복귀에 남자친구인 사진작가 강영호씨의 응원이 한몫 했음을 감추지 않았다. 결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빨리 결혼하고 싶어요. 그분은 저한테 가장 큰 버팀목이자 가장 열렬한 지지자예요. 열 명이 저에게 욕을 해도, 그 사람이 칭찬해주면 저는 좋아요. 밸런타인데이 때는 바쁘다는 핑계로 못 챙겨줬어요. 입 씻었죠.”

드라마의 기획을 맡은 SBS 김영섭 CP는 “성현아가 드라마 출연을 한 달 가량 고사했지만 좋은 배우를 꼭 출연시키고 싶어서 계속 매달렸다”고 귀띔했다. 2002년 마약 복용 혐의로 파문을 일으킨 성현아는 영화 ‘보스상륙작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첼로’ ‘애인’ ‘손님은 왕이다’ 등의 영화에 출연해왔으나, 2002년 3월 MBC ‘베스트극장’을 마지막으로 드라마 출연은 자제해 왔다.

<스포츠칸/강영구 기자 ilov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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