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의 몽타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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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의 몽타주

이른바 ‘복수 3부작’이라는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의 감독 박찬욱이 세계적인 감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과 영화 속 이야기들을 털어놓는다. 많은 사람이 그렇듯 박찬욱 감독 또한 ‘공동경비구역 JSA’로 유명해지기 전까지는 별다른 사랑을 받지 못했다. 영화평론가, 비디오가게 아르바이트 등으로 전전하면서 어려운 시기도 보냈다. 이 책은 박찬욱 감독의 숨은 모습들도 보여준다. 평론집 ‘박찬욱의 오마주’가 함께 출간됐다. [박찬욱 지음, 마음산책, 1만 원]

사요나라 BAR

영국인 게이샤 메리와 일본 야쿠자 와타나베의 사랑이 중심이 된 작품이다. 냉소와 순애보를 동시에 지닌 와타나베의 메리에 대한 사랑이 아름답다. 작품의 분위기는 매우 암울하다. 어둠이 깃든 뒷골목의 ‘사요나라 바’가 주 배경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암울한 작품 분위기를 두 사랑이 밝게 비춰준다. 와타나베와 메리의 사랑, 그리고 다른 쪽에 있는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는 사토의 사랑이 그것이다.
[수잔 바커 지음, 은하랑 옮김, 길산, 1만4800원]

인디고 서원, 내 청춘의 오아시스

‘책읽기’가 입시를 위한 불가피한 ‘공부’로 전락해버리고 독서교육마저 입시도구로 전락해버릴 위험을 안고 있는 이 시대에 이 책은 경종을 울린다. ‘인디고 아이들’이 함께 모여 책을 읽고 난 후의 감상을 이야기하고 느낌을 토론한다. ‘인디고 아이들’이란 1980년대 이후 출생한 독립적이고 주체적이며 창의적인 아이들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이 ‘행복한 책읽기’가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셈이다. [아람샘과 인디고 아이들 지음, 궁리, 1만8000원]

최후의 템플기사단

지난 7월 영국에서 출간되자마자 ‘새로운 역사 스릴러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2005년 하반기 유럽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이다. 작가는 13세기 중세와 현대를 넘나드는 구성을 갖추고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러면서 ‘종교의 진리란 무엇인가’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했는가’와 같은 질문들을 던진다. 작가는 흥미로운 역사 스릴러물을 통해 어려운 철학적 물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레이먼드 커리 지음, 한은경 옮김, 김영사, 전2권, 각권 8900원]

페스트

절제된 언어와 문체 실험을 통해 색다른 작품을 발표해온 최수철이 5년 만에 내는 장편소설이다. 의식의 분열, 언어의 해체, 자아와 세계의 관념적인 관계…. 최수철 하면 떠오르는 이러한 요소들을 이번 작품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는 ‘자살’이라는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자살이 개인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로 파급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삶과 죽음이 끈끈하게 얽혀 있다.
[최수철 지음, 문학과지성사, 전2권, 각권 9500원]

키다리 아저씨

드라마 작가인 예랑이 자신의 경험에 비춰 사랑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진정한 사랑을 찾은 여정을 시 형태의 독백어조로 그려낸다. ‘키다리 아저씨’란 이 시대 대부분의 여성이 동경하는 남성상을 의미한다. 따뜻하게 안아주고, 미소지어주며, 언제 어디서든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남자를 말한다. 그런 남자라면 분명 사랑에 빠지고 싶겠지만 과연 그런 남자가 몇 명이나 될까 의문이다.
[예랑 글, 권신아 그림, image,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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