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합(UN) 공보국(DGC) 협력단체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이하 위러브유)는 지난 26일 인천 청라 청라호수공원에서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이하 걷기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걷기대회는 2002년 서울 남산에서 시작해 올해로 26회를 맞았다. 올해는 5000여명이 참여했다. 위러브유는 올해 34개국 난민·이재민 구호 등을 위해 지원하는 8억7000만 원 가운데, 이번 행사를 통해 에콰도르·파키스탄·몽골·우간다·모잠비크 등 기후재난국가 10개국과 키리바시·솔로몬제도 등 기후변화 취약 도서국 5개국, 서울·인천의 기후위기 취약계층 100가정에 총 3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몽골 어린이 의료비로 1000만원을 지원했다.
위러브유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와 에콰도르 대사대리, 코스타리카 공관차석, 시에라리온 대사관 공사, 페루 대사관 이등서기관, 몽골 부영사 등 12개국 외교관을 포함해 각계각층 인사들과 위러브유 인천권 회원·시민이 참여했다. 배우 김성환과 가수 윤태규, 이승훈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열린 1부 개회식에서 장길자 위러브유 회장은 “재난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피해민에게 정서적·경제적·사회적 회복력을 증진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국제사회의 이해와 관심을 확대해 이들에 대한 다각적 지원을 촉진하고자 한다”며 “함께 힘을 모아 피해민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지도록 응원과 격려를 해달라”고 말했다.
누르갈리 아르이스타노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는 축사에서 “전 세계를 위해 다양한 복지사업을 하는 위러브유의 활동이 모두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는 데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카자흐스탄과 한국은 평화를 수호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국제커뮤니티가 발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앞으로도 함께 손잡고 걸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배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장은 “걷기대회의 발길은 기후재난 피해로 눈물 흘리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퍼주어도 마르지 않는 어머니의 사랑을 나눈다는 분명한 방향과 목표의 실천”이라며 “병들어가는 지구촌을 ‘어머니의 사랑’으로 덮는 그날까지 걷기대회가 지속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꿈”이라고 말했다. 도성훈 인천광역시 교육감은 영상을 통해 “지구촌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복지행사로 희망을 전해온 위러브유에 오늘의 행사를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걷기대회는 코로나19 유행 기간을 제외하고 23년째 매해 꾸준히 열렸다. 2019년부터는 미국, 페루, 필리핀 등 해외에서도 개최했다. 위러브유는 “지난해까지 국내외에서 25회에 걸쳐 총 24만300명이 참가해 57만1690㎞를 함께 걸었다”고 밝혔다. 위러브유는 유엔과 각국 정부, 기관들과 글로벌 복지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