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20일 정오 무렵 서울 송파구 잠실네거리의 전광판에 현재 기온과 습도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9월을 앞두고도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2900명에 육박했다. 역대 두 번째로 많다.
8월 20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보면 지난 8월 19일에만 온열질환자 71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가 1명 포함돼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26명이 됐다.
올해 감시체계가 가동된 지난 5월 20일부터 8월 19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2890명이다.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2011년 이후 두 번째로 많다.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해는 2018년으로, 사망자 48명을 포함해 총 4526명의 환자가 나왔다.
감시체계가 매년 9월 30일까지 운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환자 수가 3000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7.2%는 남자였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8.7%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18.5%), 70대·30대(12.4%) 등의 순이었다.
질환별로 나눠보면 열탈진이 55.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열사병(21.0%), 열경련(14.1%) 환자도 많았다.
질환 발생 시간은 오전 6∼10시(10.8%), 오후 3∼4시(10.6%), 오후 2∼3시(10.4%) 등의 순으로 많았다.
발생 장소는 작업장(30.7%), 논밭(15.1%) 등 실외(78.5%)가 대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