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년 만에 가장 긴 열대야···끝모를 폭염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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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위로 지열에 의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8월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위로 지열에 의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최장 열대야’ 기록이 경신됐다. 지난 7월 21일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8월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월 15일 밤과 8월 16일 아침에도 서울 기온은 26.8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밤(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에도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해 열대야 기준을 충족했다. 2018년에 기록한 ‘기상관측 이래 가장 긴 열대야’ 기록을 계속 다시 쓰고 있다. 2018년에도 올해처럼 서울에서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대야가 매일 밤 반복됐다. 2018년엔 광복절을 기점으로 열대야가 끊어졌는데 올해는 이를 넘어섰다.

118년 만에 가장 긴 열대야···끝모를 폭염 행진

서울의 열대야는 당분간 계속된다. 서울 최저기온 예상치는 이번 주말엔 27도, 다음주 초인 8월 19~21일은 26도, 절기 ‘처서’인 8월 22일부터 26일까지는 25도다. 처서에 이르러서야 열대야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생겼다.

부산에서도 22일째 열대야가 계속됐다. 부산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래 121년 중 최장 열대야 ‘단독 1위’ 기록이다. 부산에선 1994년과 2018년 21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인천도 밤사이 열대야를 겪어 열대야 연속 일수를 24일로 늘렸다. 2016년과 함께 1904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오래 열대야가 지속됐다. 인천에서 가장 오래 열대야가 이어진 해 역시 2018년(26일)이다.

제주는 간밤 열대야로 연속 일수가 32일이 됐다. 1923년 이후 제주 열대야 지속 일수 중 5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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