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야 코로나야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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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무더위야 코로나야 물러가라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등 전국에 가마솥더위가 찾아온 지난 7월 29일, 서울 영등포구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검체 검사 안내를 하던 의료진이 이동식 냉방기 앞에 섰다. 남부지방에 찾아온 태풍 ‘송다’가 밀어올린 습한 열기에 천막 검사소 내부 온도는 40도를 넘겼다. 방호복과 KF94 마스크, 라텍스 장갑을 착용한 의료진은 숨쉬기도 힘든 더위와 피로감이라는 이중고를 견디고 있었다.

지난 8월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7894명을 기록했다. 사흘째 10만명대다. 한 주 전(7월 28일) 8만8361명에 비해 1.22배 많은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세에다 여름휴가철 대유행 우려마저 겹치면서 서울 25개 자치구는 임시 선별검사소 재가동에 들어갔다. 보건당국은 1~2주 후 재유행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풍기와 냉방기 몇대에 의존해 폭염 속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의 온열질환 대책도 절실해 보이는 날들이다.

<사진·글 성동훈 기자 zenis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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