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하숙집 안내문이 거의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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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대학가 하숙집 안내문이 거의 사라졌다

“방이 없어 난리였던 적은 있어도 학생이 없어서 난리 난 경우는 처음이야.”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대학가 하숙집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3월 22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 앞에 있는 주민 알림판은 썰렁하기 그지없었다. 해마다 새 학기가 되면 하숙생을 모집한다는 안내문으로 뒤덮이던 곳이었다. 1999년부터 이곳에서 하숙집을 운영해왔다는 한 주인은 “요즘 하숙생 대부분이 외국에서 온 유학생들인데 코로나19로 오지 못해 4월이 다 되도록 빈방이 있다”고 말했다. 그의 하숙집에도 7개의 방 가운데 4개가 비어 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학생들과 동고동락했던 대학가 하숙집 주인들과 인근 상인들의 시름도 점점 깊어만 가고 있다.

<사진·글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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