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로 본 세상]소중한 내 심장의 애칭은 ㅇㅇ입니다](https://img.khan.co.kr/newsmaker/1355/1356_10.jpg)
‘사랑이, 반짝이, 심쿵이, 열정이, 행복이, 빛난이….’
서울 영훈초등학교 학생들이 각자 심장의 애칭을 적어 하트 모양 전시벽에 붙이고 있다. 12월 4일 서울시민청 시민플라자에서는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가 주최한 ‘두근두근 심장이와 함께 떠나는 여행’ 전시회가 열렸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5곳의 초등학교에서 심장이식 등 생명나눔과 존중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심장이식인 이용규씨(31)와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왕수현양(9)이 함께했다. 중학생 때 심장이식을 받은 이동규씨는 건강한 모습으로 “일상을 산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0년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왕희찬군(당시 4세)의 동생 왕수현양은 오빠에게 쓴 편О지를 읽었다. “장기를 이식받은 사람들은 오빠 장기를 갖고 살아가고 있는 거니까, 오빠도 이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할게.”
<사진·글 강윤중기자 yaj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