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하는 산불 이재민
  • 인쇄
  • |
  • 목록
  • |
  • 복사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렌즈로 본 세상]모내기하는 산불 이재민

빗방울이 날리는 휴일이었던 지난 5월 19일, 강원 고성군 토성면 성촌리에서 한 농민이 이앙기를 운전하며 모내기를 하고 있습니다. 뒤편으로 불에 타버린 주택과 검은색으로 변한 소나무들도 보입니다. 백발의 농민은 집을 잃고 아직도 공기업 연수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산불 이재민입니다. 이재민들의 모내기는 예년보다 늦어졌습니다. 키우던 모와 농기계도 불에 타버렸기 때문입니다. 물 찬 논에 가지런히 심은 초록색의 모는 일상의 삶으로 복귀하고 싶은 이재민들의 소박한 희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글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렌즈로 본 세상바로가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