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이야기

노동시간 단축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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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이야기]노동시간 단축의 역사

인간의 시간은 노동과 여가로 나눌 수 있다. 이 둘의 비중은 시대마다 변했다. 과거 로마제국의 시민은 노예노동을 바탕으로 한 해 200일의 휴일을 즐겼다. 그러나 여가(유희)를 죄악시한 종교개혁과 노동을 신성시하는 프로테스탄트 윤리, 산업혁명의 확산으로 노동시간은 급격히 증가했다. 장시간 노동은 건강을 해치고, 삶의 여유를 없앤다. 노동자들이 돈을 쓸 능력과 시간이 부족하면 기업은 물건을 만들어도 팔 곳을 찾기 어렵다.

[표지 이야기]노동시간 단축의 역사

19세기 선진 산업국가의 노동시간은 연간 3000시간대에 이른다. 현재는 그 절반 정도 수준으로 떨어졌다. 노동시간 단축은 노동운동의 투쟁에 따른 결과물이면서, 한편으로 자본주의를 지속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아쉽게도 한국의 연간 노동시간은 2017년 기준 2024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에서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가장 짧은 독일과는 700시간 가까이 차이 난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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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총리 한덕수씨에게 드리는 질문
오늘을 생각한다
전 총리 한덕수씨에게 드리는 질문
관료 출신으로 경제와 통상의 요직을 두루 거쳐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내고, 윤석열 정부에서 다시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다 21대 대통령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사퇴해 공직에서 물러난 자연인 한덕수씨에게 몇 가지 궁금한 것을 묻는다. 2007년 첫 총리 지명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이 제기한 ‘2002~2003년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재직 시절 외환은행 매각 사태(론스타 게이트) 연루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첫 총리직과 주미대사를 역임하고 공직에서 물러난 뒤 2012년부터 3년간 무역협회장으로 재직하며 받은 급여 19억5000만원과 퇴직금 4억원, 2017년부터 5년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고문으로 재직하며 받은 보수 18억원, 2021년 3월부터 1년간 에스오일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받은 보수 8000만원 등 퇴직 전관 자격으로 총합 42억3000만원의 재산을 불린 일에 문제가 없다는 인식은 지금도 그대로인가? 이처럼 전관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다 다시 윤석열 정부의 총리 제안을 수락해 공직으로 복귀한 것 역시 관료로서 부적절한 처신이 아니냐는 문제 인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