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이후 처음으로 정권퇴진을 내걸고 총파업을 벌인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총파업대회를 마친 후 가두행진을 하다가 구 삼성본관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자금을 지원한 삼성그룹을 규탄하며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을 촉구한 것입니다. 이들의 구호는 근로자들의 눈물과 때로는 목숨과도 맞바꾼 돈으로 정권과 결탁하는 최고경영진을 향한 노동자들의 분노입니다. 지긋지긋한 정경유착의 고리는 언제쯤이나 끊어질까요. 투명하고 맑은 사회, 노동자들이 웃으며 일하는 사회, 국민이 나라 걱정 안 하고 사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사진·글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