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환자복만 입고 수술대에 누울 때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고령의 환자에게 자주 발병하는 무릎 관절염도 마찬가지다. 일부 고령의 환자들은 본인이 두려움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자녀들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어하는 마음도 갖고 있다. 그래서 무릎 통증이 찾아와도 이를 악물고 숨겼다가 나중에 거동조차 못할 정도로 병이 악화되기도 한다.
무릎 내 연골이 손상되거나 닳아 없어지면 퇴행성 관절염에 걸린다. 퇴행성 관절염의 주 원인으로는 노화에 따른 관절 변화, 근육 약화 등이 있다. 퇴행성 관절염 초·중기에는 무릎 주변 근력 강화 운동 및 주사 치료, 연골재생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말기에 이르렀다면 인공관절술을 시행할 수밖에 없다. 연골이 완전히 닳아 뼈와 뼈 사이가 달라붙어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인공관절술은 큰 수술로, 두려움을 느끼는 환자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험 많은 관절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으면 이런 부담도 적어진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오면서 피부를 절개하는 범위가 줄고, 수술 중 근육·힘줄 손상이 감소하는 등 안전성이 대폭 높아졌다.
최근에는 ‘자기 맞춤형 인공관절술’이 환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자기 맞춤형 인공관절술이 결정되면 수술 시행 6~8주 전, 엑스선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환자 무릎 관절 모양 및 크기를 미리 측정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인공관절 삽입물의 모양 및 크기를 정한 뒤 무릎 모양에 맞는 3차원적 ‘절삭 안내장치(Jig)’를 제작하게 된다. 이를 통해 환자의 무릎에 꼭 맞는 인공관절로 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된다.
![[헬스케어]자기 맞춤형 무릎 인공관절술](https://img.khan.co.kr/newsmaker/1013/201212116464.jpg)
자기 맞춤형 인공관절술은 기존의 시술보다 수술시간이 짧다. 또한 미리 무릎 관절 사이즈를 측정하기 때문에 수술의 정확도가 높다. 출혈량 감소, 수술 후 만족도 향상 효과도 볼 수 있다.
최유왕 <연세사랑병원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