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부부, 남편의 정자수 늘리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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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0여년 동안 현대인들은 도시생활이나 문명생활을 하면서 각종 유기합성 독성물질에 많이 노출됐다. 성인 남성의 평균 정자 수는 약 절반으로 줄었고, 이로 인해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불임률이 늘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남성의 정자 수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은 환경호르몬이다. 정식 명칭이 내분기계 장애물질인 환경호르몬은 생명체의 정상적인 호르몬 기능에 영향을 주는 화학물질이나 합성물질을 말한다. 환경호르몬 물질로는 농약, 생활쓰레기 소각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 합성세제, 플라스틱 제품, 통조림통 내부의 코팅제 등 70여 종이 있으며, 이들은 정자 수의 감소, 성기 기형의 증가, 호르몬 관련성 암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회 배출되는 남성의 사정액은 보통 0.2∼6.6㎖이며, 사정이 반복되면 감소하고 장기간 금욕 후에는 10㎖ 이상 나오기도 한다. 3일만에 배출된 정액의 평균 양을 측정하면 약 3.5㎖ 정도 되지만 그 양은 나이와 체질에 따라 차이가 매우 많다. 심지어 같은 사람의 정자량도 때와 장소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남자들은 극치감을 느낄 때 3∼4번의 정액을 방출하며 그 간격은 0.8초마다 이루어진다. 정액 3.5㎖ 속에는 약 3억~5억 마리의 정자가 들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정상적인 정자 수는 ㎖당 2000만마리 이상이어야 하고, 정액의 양도 2㎖ 이상이어야 하는데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남성들도 상당히 많다. 또 정자 수가 정상이라고 하더라도 정자의 모양에 이상이 있거나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깨끗한 환경에서 안전한 음식을 섭취하고, 정신적 긴장을 줄이며 규칙적 운동을 하는 것이다.

[건강설계]불임부부, 남편의 정자수 늘리려면

현재까지 정자 수를 늘리는 방법은 딱히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옻추출물을 지속적으로 먹으면서 금연한다면 수정능력이 향상되기도 한다. 옻은 몸을 따뜻하게 해줄 뿐 아니라 용량을 늘려 투여할 경우 정자의 활동성을 강화시켜주기도 한다. 임신을 위한 성생활은 배란일 전후 2~5일 이내가 적당한데, 이는 정자의 생성주기가 4~5일이고, 난자의 생존시기가 약 일주일인 것을 감안한 것이다.

김달래 <김달래한의원장, 경희대한의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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