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어 서늘한 바람이 불면 ‘운동을 한 번 시작해 볼까’ 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실제로 가을은 사람이 활동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이 좋은 시기에 알맞은 운동을 하여 여름에 떨어진 체력을 보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을에는 아침과 저녁으로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얇은 옷을 여러 개 입고 운동을 실시하다가 체온이 상승하면 하나씩 탈의하면서 운동을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을에 운동을 시작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갑작스런 운동으로 부상을 당하지 않기 위해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여 부상을 예방해야 한다.
준비운동은 체내의 온도를 상승시켜 근육과 관절부위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며, 어떠한 운동 상황에서도 신체가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운동 적응력을 높여 운동 상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여준다. 특히 고혈압, 심장질환 등 성인병(생활습관병)을 가진 사람은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 적절한 운동처방을 통하여 실시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중년기에 있는 사람들은 겨울에는 실내운동을 권장하고, 여름에는 체온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주는 수영 및 가벼운 운동을 권장하고 있으며, 가을에는 걷기를 비롯하여 등산·조깅·자전거타기·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특히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걷기·조깅·등산·자전거타기 등은 좋은 날씨와 빼어난 가을철 경관을 즐길 수 있어 기분을 더욱 상쾌하게 해준다.
![[건강설계]가을, 유산소운동의 계절](https://img.khan.co.kr/newsmaker/994/20120925_994_67_2.jpg)
걷기는 질환자나 비만자에게 적합하며, 허리를 곧게 펴고 머리를 세운 자세로 가볍게 걷는 습관이 중요하다. 조깅은 심폐지구력 향상에 좋으며, 등산과 자전거 타기는 심폐기능의 향상은 물론 발목, 무릎, 그리고 허리의 근력을 강화시켜주므로 가을철 운동에 매우 좋은 운동 종목이라 할 수 있다.
김태영 <한국외대 교수·스포츠의학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