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주로 많은 냉증 우울증 불면증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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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남성에 비해 상당히 약하다. 근육도 남성은 체중의 약 40~50%를 유지하는 데 비해 여성은 30~40%에 지나지 않는다. 혈압도 낮고, 적혈구는 물론이며, 혈색소도 기준이 낮다. 남성의 적혈구는 1마이크로리터당 420만에서 630만인 데 비해 여성은 400만에서 540만 정도에 불과하다. 헤모글로빈 수치(빈혈수치로 더 잘 알려져 있다)도 남성은 1만3000에서 1만7000까지인 데 비해 여성은 1만2000에서 1만6000이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10년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여성은 소득이 높을수록 날씬해지고, 남성은 소득이 높을수록 뚱뚱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더 현명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자료이다. 병원에 가봐도 남성보다 여성이 많다. 조금만 아파도 여성들은 병원에 가는 데 비해서 남성들은 겁이 나서 가지 못한다. 그러다가 심하게 아파야 병원에 가게 된다. 그 결과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당연히 더 나빠진다. 이는 남성보다 여성들이 더 오래 사는 요인이다.

지난 8월 발표된 통계청 발표를 보면 현재 50세 여성은 약 34%가 90세까지 살게 된다. 그런데 몸이 건강하다면 이렇게 오래 살게 되는 것이 축복이지만 몸이 아파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병원생활을 해야 한다면 그것은 재앙으로 변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젊을 때의 건강보다 노년기의 건강이 중요해진다. 필자가 진료실에서 접하는 수많은 냉증환자를 보면서 이런 느낌은 확신으로 변한다. 젊어서부터 건강에 유의해야 하고, 적극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어서 몸이 차다. 몸이 차가우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질병에 잘 걸리고, 환경변화에 민감해진다. 여성들이 주로 겪는 우울증, 산후풍, 생리통, 불면증은 모두 냉증과 관련이 많다. 냉증이 동반되는 이런 질환은 체온을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와 증상 개선 수단이 된다. 그런 면에서 젊은 여성들이 얇은 옷을 입고 다니거나 배꼽을 드러내고 다니는 것, 찢어진 청바지를 멋으로 입고 다니는 행위는 노년기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건강설계]여성에게 주로 많은 냉증 우울증 불면증 부른다

냉증인 사람은 우선 몸의 온도를 올려야 한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많이 쐬면 밥맛이 떨어지고, 갈증이 자꾸 나면서 아랫배가 살살 아프며 대변이 묽게 나오거나 자주 나오고, 설사를 하는 사람들은 체온을 올리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달래<김달래한의원장, 경희대한의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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