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가 유죄면 박근혜도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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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곽 행정관의 참석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 같다.” -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전날인 지난 10월 25일 한나라당 국회의원 비서들의 저녁식사 자리에 청와대 박모 행정관 외에 청와대 제2부속실 소속 곽모 행정관도 참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월 23일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박 의장실의 전 비서가 경찰 조사과정에서 저녁식사 참석자를 진술하면서 곽 행정관의 참석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곽 행정관은 “저녁식사 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이 의원의 주장은 허위사실로 어떻게 조치를 할지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주간뉴스]“정봉주가 유죄면 박근혜도 유죄”

(2) “나 혼자 당하지 않겠다.” - 12월 22일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 질의에서 민주통합당 백원우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사건과 관련,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이 “나 혼자 당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이날 “12월 4일 경남 진주에 있던 최 의원이 당대표(당시 홍준표 대표)로부터 전화를 받고, 사무총장(김정권 의원)과도 통화를 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25일 디도스 공격사건을 사주해 구속된 최 의원 비서 공모씨의 범죄를 최 의원이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백 의원은 “당시 통화에서 최 의원은 ‘나혼자 당하지는 않겠다. 내가 다치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 나는 아무 관계도 없는데 당에서 아무런 대책도 세워주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3) “정봉주가 유죄면 박근혜도 유죄.” - 12월 22일 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유죄판결을 받으면서 ‘BBK 사건’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007년 BBK가 이명박 대통령의 소유이고, BBK 주가조작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봉주가 유죄면 박근혜도 유죄”라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BBK의 진실, 한나라당은 알고 있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에는 박 위원장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BBK는 누구의 회사입니까?”라고 물으며 “오늘 아침 신문에 BBK의 실제 주인이 우리 당의 모 후보라는 비밀계약서까지 있다고 나왔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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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통령 혼자 벽에다 대고 소리치는 것.” - 민주통합당 최재성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우리 정보력은 걱정할 만큼 취약하지 않다’고 주장한 데 대해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대통령의 현재 인식을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며 “대통령 혼자 벽에다 대고 소리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부 들어 국정원이 실수한 사례를 열거하며 “국민들과 동시간대에 사망 정보를 입수한 국정원이 무슨 정보기관이냐”라고 말했다.

(5) “앞으로 종편 시청, 종편 투자기업의 상품 구매, 종편 출연·인터뷰 등 세 가지를 거부하겠다.” - 진보성향의 교수·법조인·예술인 600여명이 조선·중앙·동아일보의 종합편성채널(종편)을 상대로 출연 거부 등 ‘3불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12월 22일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한국민족극운동협회 등 10여개 단체 회원 622명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종편 시청, 종편 투자기업의 상품 구매, 종편 출연·인터뷰 등 세 가지를 거부하겠다”며 “이 같은 ‘3불운동’은 국민의 불복종 선언이자 시대의 양심선언”이라고 밝혔다.

[주간뉴스]“정봉주가 유죄면 박근혜도 유죄”

(6) “의원들이 박 위원장의 치마 밑으로 숨는 것으로 보인다.” - 12월 20일 정운찬 전 총리가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이 박 전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한 데 대해 “의원들이 박 위원장의 치마 밑으로 숨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앞서 언론을 통해 박 위원장을 “화려한 생일잔치를 기다리는 철부지 처녀”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무사안일하다는 뜻”이라며 “세상에 대한 인식이 확실하지 않다. 폐쇄적이라 사람들과 이야기를 안 하니까 잘 모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칠 계획은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전제한 후 “어떤 형태든 빚을 갚을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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