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공사현장의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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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삭막한 공사현장의 ‘센스’

서울시내 한복판에 커다란 나무숲이 생겼다. 마치 사람들이 숲속길을 걷는 듯하다.
표정에서 상쾌한 기분이 느껴진다.
저 숲 너머로 보이는 숨막힐 듯한 도심의 빌딩숲과 너무도 대조적이다.
사실은 청진동 재개발공사 현장 펜스에 나무그림을 그리고 그 앞에 진짜 나무를 몇 그루
심어놓은 것에 불과하다. 가짜 나무와 진짜 나무가 함께 서 있는 풍경이 묘하다.
가짜 나무가 진짜 나무를 닮아갈까, 진짜 나무가 가짜 나무를 닮아갈까?
거리를 걷는 시민들의 얼굴은 어느덧 나무를 닮아가고 있다.

<사진·글 김석구 기자 sg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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