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 주범은 불결한 구강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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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설계]입냄새 주범은 불결한 구강위생

<탈무드>에 보면 ‘구취(입냄새)를 가진 배우자와는 결혼을 파기하고 이혼할 수 있다’고 쓰여 있다. 입냄새가 얼마나 불쾌감을 유발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입냄새가 심하면 얼굴을 돌리게 된다. 남들과의 대화 중 상대방이 얼굴을 찌푸리거나 코를 막고 얼굴을 멀리 하려고 한다면 자신의 고약한 입냄새를 한번 의심해보자. 스스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입냄새의 주요 원인은 대부분 구강 상태에 있다. 불결한 구강위생, 잇몸질환, 충치, 불량한 보철물, 설태(舌苔), 침 분비 감소, 구강궤양 등 원인이 다양하다. 따라서 치아질환을 잘 치료하고, 청결한 구강위생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칫솔이나 혀세정기를 이용해 혀의 뿌리에서부터 끝부분까지 청결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평소 입이 마르지 않도록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신맛이 나는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껌을 씹거나 혀를 압박해 침샘에 자극을 가하는 것도 입냄새 완화에 도움이 된다. 침샘기능 자체에 이상이 있다면 타액분비촉진제를 복용하거나 인공타액을 사용해야 한다.

입냄새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아침에 일어난 직후 깨끗한 컵에 숨을 내쉬어 컵 안의 냄새를 직접 맡아보는 방법이 흔히 쓰인다. 또 자신의 손등을 핥고 나서 10초간 마르기를 기다린 후 냄새를 맡아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혀의 뒤쪽 부분을 숟가락으로 긁어서, 혹은 치아 사이에 치실이나 이쑤시개를 넣은 뒤 빼서 냄새를 맡아볼 수도 있다.

입냄새를 줄이거나 예방하려면 ▲정기적인 구강검진으로 충치, 잇몸질환 등을 조기에 치료받기 ▲올바른 칫솔질과 더불어 혀 닦기, 치실 및 치간치솔 사용을 규칙적으로 하기 ▲물을 충분히 마시고 과일과 야채를 자주 섭취하기 ▲구강 조직을 건조시키는 과음과 흡연 안하기 ▲규칙적으로 천천히 식사하기 ▲긴장상태는 입안을 건조하게 하므로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기 등이 권장된다.

이호정 <서울 순(純)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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