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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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 국민이 신앙적으로 볼 때는 너무나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숭배, 무신론, 물질주의로 나가기 때문에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지난 12일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가 한 기독교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지진을 “하나님의 경고”라고 발언해 사회적 파문을 낳고 있다.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는 트위터를 통해 조 목사를 “정신병자 목사”라고 비난하며 “더 큰 문제는 저런 헛소리를 듣고 ‘아멘 할렐루야’를 외치는 골빈 신도들이다. 저런 건 종교가 아니라 집단 히스테리”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극우 정치인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 역시 지난 14일 “이번 쓰나미는 일본인들의 탐욕을 씻어낼 천벌”이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주간뉴스]“일본 지진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2) “일본이 저지른 만행을 생각하면 그들이 밉지만 지진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 지난 16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대지진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추모집회를 열었다. 정대협은 1992년 1월부터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요시위를 해왔지만, 이번주는 시위 대신 일본 대지진 희생자를 애도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아울러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23일부터 4월 26일까지 6주간 정기 수요집회에서 일본 대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모금활동을 할 계획이다.

(3) “기자도(記者道)를 평생 지켜온 저에게 그러한 비난은 참기 힘든 모욕에 다름없다.” - 지난 17일 국회에서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연임 적격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최 위원장은 일부 언론이 자신을 언론자유 억압의 장본인이라 비난한 데 대해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08년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 이동관 전 청와대 대변인 등과 함께 KBS 사장을 낙점하는 대책회의를 가졌다는 의혹을 사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 또한 작년에는 수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보수신문 세 곳 등 한꺼번에 네 곳에 종편을 허가하기도 했다. 그간 최 위원장이 지켜온 건 기자도가 아니라 언론통제로 MB정권을 호위하는 기사도가 아니었는지 의심이 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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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장자연 친필 아니다.” -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16일 “고 장자연씨 친필이라고 주장되던 편지 원본은 장씨의 필적과 상이하다”고 밝혔다. 국과수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지난 16일 민주당 이종걸 의원과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은 왜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은 외면한 채 문건의 진위에만 국민들의 관심을 유도하는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경찰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이 한국으로 넘어온다는 ‘유언비어’의 최초 유포자를 3일 만에 검거하는 ‘능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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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PD수첩은 흠결이 있는 프로그램” - 지난 16일 한나라당 소속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후보로 나선 엄기영 전 MBC 사장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MBC ‘PD수첩’ 광우병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엄 후보는 지난 2009년 이동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 PD수첩과 관련, “게이트 키핑 기능이 없고 주관적 판단이 객관적 진실을 압도하는 것은 언론의 본령이 아니다”라며 MBC 경영진 총사퇴를 요구하자 “부적절하고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를 비난한 바 있다.

(6) “합법 파업도 ‘손해’ 있을 땐 업무방해죄” - 지난 17일 대법원은 합법적인 파업이라도 심각한 혼란이나 손해가 있을 때는 업무방해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합법 파업에는 형법상 업무방해죄를 적용하지 못하게 제한한 헌법재판소의 지난해 결정을 되돌린 것이다. 반면 박시환·김지형·이홍훈·전수안·이인복 등 대법관 5명은 “일본에서는 폭력을 수반하지 않은 단순파업은 업무방해죄로 처벌하지 않으며,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단순파업을 업무방해죄 등으로 형사처벌하는 경우는 없다”며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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