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포인트]잇몸 점검만 잘 해도 건강수명 늘어난다](https://img.khan.co.kr/newsmaker/810/104_a.jpg)
치주질환을 예방·치료하면 당뇨병, 뇌졸중,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잘 먹고 잘 사는 법은 늘 새해의 화두다. 잘 먹고 잘 살아 건강수명을 늘리려면 잇몸부터 점검해보자. 미국 뉴욕주립대(SUNY) 의대 마이클 로이진 교수는 저서 <생체나이 고치기>에서 6개월마다 잇몸을 점검하고 관리하면 최고 6.4년이 젊어진다고 기술한 바 있다. 이뿐 아니라 치주질환을 예방·치료하면 당뇨병, 뇌졸중, 심혈관계 질환 등 중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질병으로 수십 년 단축될 수 있는 수명을 늘리는 셈이다.
먼저 치주질환 치료는 당뇨병 예방과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치주질환이 있으면 염증을 일으킨 박테리아와 염증 물질이 치아 조직으로부터 혈류로 들어가 혈당 조절을 방해하는데, 치주질환 치료가 이 원인 박테리아를 제거하기 때문이다.
치주질환을 치료하면 뇌졸중 위험을 최고 2.8배 낮춘다는 보고도 있다. 치주질환 치료가 경동맥 협착 가능성을 줄이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치주질환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면 심혈관질환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보다 관상동맥 질환에 걸릴 위험이 약 2배에 이르고 심근경색 위험은 14%나 높다는 보고도 있다.
그렇다면 노화시계를 늦추고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한 잇몸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치과 정기검진을 꼭 하자. 1년에 한 번은 치조골량이나 잇몸 상태를 알 수 있는 치과 X-ray 검사, 치아 교합 검사 등을 실시하고, 주기적으로 치석을 제거(스케일링)해주어야 한다.
치주질환 치료 및 정기 관리도 필요하다. 35세 이상 성인은 나이가 들수록 잇몸뼈가 소실되고 치주염 발병률이 높으므로,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증상이 있을 땐 치주질환 증상임을 의심하고 치료받아야 한다. ‘분홍잇몸프로그램’과 같이 잇몸수술부터 상처 치유 촉진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레이저 치료, 정기적인 칫솔질 교육까지 지속적으로 잇몸을 관리해주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받는 것도 좋다.
안홍헌<이롬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