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롬치과/당뇨치아 전문
당뇨 환자 망가진 잇몸 ‘치주안심프로그램’으로 회복 “100년 치아 심는다”
김정훈씨(57)는 10년째 당뇨를 앓아온 환자다. 그는 잇몸이 붓고 피가 나도 겁이 나서 치과를 찾지 않았다. 그저 약국에서 잇몸약을 사먹으며 방치했다. 그런 어느 날 치아 하나가 빠지기 시작하더니 인접한 치아까지 연속적으로 빠졌다. 이로 인해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해 식이조절도 힘들어진 김씨는 그때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부랴부랴 치과를 찾아갔다.
김씨가 수소문해서 만난 치과의는 안홍헌 원장이다. 현재 강남 이롬치과(02-511-7575, www.eromdental.co.kr)를 운영하는 안 원장은 서울대 치의대 졸업 후 15년 간 치과의로 일하며 많은 당뇨환자의 치아를 치료했다. 안 원장의 ‘치주안심프로그램’에 따라 치료를 받고 건강한 잇몸을 되찾은 김씨는 “오랫동안 앓던 잇몸 통증에서 벗어나니 속이 시원하다”며 “잇몸치료 후 혈당까지 내려갔다”고 말했다.
임플란트 전 잇몸 기초공사부터 튼튼히
치주안심프로그램은 치아를 잃은 치주질환 환자가 임플란트 등으로 치아를 복원하기 전에 기초공사인 잇몸부터 튼튼하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안 원장은 “기초가 튼튼한 집이 무너지지 않듯, 잇몸이 튼튼해야 치아도 건강한 법”이라며 “치주질환으로 치아가 빠진 환자는 치아복원 전에 망가진 잇몸부터 살리는 게 필수”라고 말했다.
치주안심프로그램은 총 6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문진 및 사진촬영, 치주검사를 통해 환자의 잇몸상태를 파악한 다음,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하고 치주낭을 측정한다. 치주낭이란 잇몸과 치아 사이의 깊이를 말하는 것으로, 치주낭이 깊을수록 세균이 잇몸 뼈까지 침투해 염증이 많이 생기게 된다.
잇몸에 생긴 염증과 치석은 Nd-YAG 레이저를 이용한 잇몸수술을 통해 완벽하게 제거한다. Nd-YAG 레이저는 주변조직에 불필요한 열을 가하지 않고 세균만 효과적으로 제거해 건강한 조직을 더 많이 보호하고 시술 속도 또한 빠르다. 치주낭 깊이 6㎜까지는 잇몸을 절개하지 않고도 마취 없이 레이저만으로 세균과 염증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통증과 출혈이 없어 신경이 예민한 환자의 치과공포와 치료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다.
잇몸수술이 끝나면 이후 1개월, 3개월, 6개월 후 다시 정기적으로 잇몸뼈 형성 활성화를 위한 레이저 치료, 스케일링 및 구강관리교육을 받게 된다. 치주안심프로그램으로 염증 없고 건강한 잇몸을 되찾은 환자는 브리지나 임플란트로 치아를 복원할 수 있다. 탄탄한 기반 위에 튼튼한 재료로 집을 지은 것처럼 건강한 치아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임플란트를 시술받을 만한 시간이 없는 환자에게는 K-플러스 브리지를 권한다. K-플러스 브리지는 인접한 치아의 뒷면을 깎아서 고정판을 씌운 뒤 인공치아를 끼우는 방법이다. 시술 시 통증이 없고 시술 시간도 10~20분으로 짧아 일반인 뿐 아니라 당뇨환자와 같은 전신질환자도 치료 스트레스나 염증 걱정 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 음식물을 씹는 기능도 자연치아의 80~ 90%에 달할 정도로 우수하다.
당뇨치아 전문클리닉 개설
당뇨 환자는 침 속 당 농도가 증가하고 구강 내 세균 독성이 강하며, 면역력도 약하기 때문에 치주질환이 생기기 쉽다. 하지만 많은 당뇨 환자가 치료 과정에 발생할지 모르는 합병증이나 상처치유 지연 등을 이유로 치과치료를 꺼린다. 또 치료를 받고 싶어도 당뇨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병원이 없어 난감해 하기 일쑤다. 이런 현실에서 당뇨환자들의 치주치아건강 ‘주치의’를 표방하고 나선 안 원장의 행보는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안 원장은 “근본 치료를 못하고 잇몸약만 먹다 치아를 소실하는 당뇨환자들의 현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어 당뇨치아전문클리닉을 개설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먼저 당뇨 환자를 위한 전용치료실을 마련해 예민한 당뇨환자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예민한 당뇨환자의 치료 전 긴장해소를 위해 아로마테라피, 명상음악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치위생사, 코디네이터 등과 함께 전담 팀을 구성해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정기적으로 스케일링 및 치과검진을 받도록 하고 구강위생 교육 서비스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안 원장은 “당뇨환자도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구강검진만 제대로 하면 영구치를 유지할 수 있다”며 “평소 식후 칫솔질과 치실, 치간칫솔 사용을 습관화하고 3~6개월에 한번씩 스케일링만 잘 하면 잇몸 손상도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또 “당뇨환자뿐 아니라 대부분의 환자들이 치주질환을 방치하다 치아가 빠질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지고 나서야 치과에 오는 경우가 많다”며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치주안심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치주질환자들이 영구치를 잘 보존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잇몸연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강한 치아 만드는 생활습관 1. 하루 2번 치실을 사용한다 구강 내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남아 있지 않도록 치실, 치간칫솔, 워터픽 등을 적극 활용한다. 2. 칫솔질할 땐 혓바닥까지 꼼꼼하게 닦는다 입 안의 유해균은 혀에도 많이 붙어 있다. 혓바닥의 설태는 입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이기도 하니, 칫솔질을 할 때 꼭 닦아 주어야 한다. 3. 칫솔 치약 세트를 항상 갖고 다닌다 외출 시엔 칫솔질을 빼먹기가 쉽다. 항상 양치질 세트를 항상 들고 다니면서 식후나 간식 먹은 후 꼭 양치질을 한다. 4. 6개월에 한번씩은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하고 정기검진 받는다 칫솔질만으로 제거되지 않는 치아 사이 치태와 치석 제거를 위해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한다. 5. 스트레스를 줄인다 스트레스는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시켜 항체 생산을 감소시키므로 균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 잇몸 질환을 심화시키기도 한다. 6. 담배는 멀리한다 흡연은 입 속 산도를 높여 충치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니코틴과 일산화탄소 등의 유해물질이 치조골과 잇몸에 해악을 끼친다. 담배를 끊을 수 없다면 흡연 후 양치질을 하거나 입을 물로 헹구는 습관을 들인다. |
안홍헌 원장
1984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과 졸업
1992 functional Applianoes-The Twin
Block Technique 이수
1993 The Asian-American Academy of
Functional Orthodontics and TMJ 이수
2003 bicon DENTAL IMPLANTS 수료
in bicon implant Dentistry Center
대한인공치아골유착학회 (정회원)
1985~2003 평안치과 원장
2003~ 현 강남 이롬치과 원장
<글/박주연 기자 jypark@kyunghyang.com>
<사진/김세구 기자 k39@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