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간 당뇨를 앓는 김진명씨(58)는 작은 어금니를 시작으로 치아가 4개나 없어진 상태다. 어금니가 없으니 음식을 씹을 수도 없고, 잡곡밥을 그냥 넘기려니 소화에도 문제가 생겼다. 당뇨 때문에 철저한 식단관리와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한데 치아가 없으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치과에서 임플란트 수술이 위험할 수 있다는 주의를 받은 터라 해결 방법이 없어 답답했다.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 중에서는 임플란트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치아관리가 잘 안돼 치아가 빠지거나 치주염에 걸리기는 쉬운데 인공치아를 심을 수가 없어 치아가 빠진 채로 방치하는 경우가 태반. 임플란트가 수술을 필요로 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 환자의 경우에는 마취로 인해 쇼크의 위험이 있어 수술 자체가 어려운 것이다. 지병이 있는 환자라면 출혈도 위험한 것.
최근에는 이런 만성질환자들의 치과치료 폭이 넓어졌다. 임플란트가 계속 발달하면서 무마취 무통증 치료가 가능한 물방울 임플란트가 등장해 마취로 인한 쇼크나 출혈 등의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또 골손상이나 손실이 거의 없고 골유착률도 탁월해 임플란트 성공률이 높아짐으로써 한차례 수술로 끝내지 못하고 여러번 수술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크게 줄였다.
물방울 임플란트는 레이저 에너지를 받은 물방울이 분사되면서 수술부위 치아를 삭제하거나 제거할 수 있고, 잇몸염증 치료도 동시에 가능하다. 가장 큰 장점은 열이 발생하지 않아 열에 의한 조직손상과 통증이 없다는 점. 마취와 출혈이 없어 회복기간이 짧은 것도 장점이다.
물방울 치료는 임플란트 뿐만 아니라 일반 치주염, 충치치료에도 사용돼 치과 공포증이 있는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 물방울이 손상부위의 세포를 한겹씩 부드럽게 제거하고 마찰열이나 진통이 없는 치료로 드릴 소리에 대한 거부감을 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치아 상태에 따라 약간의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어 사전에 정확한 검진을 통해 통증 여부 등을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031-269-2828)
명우천<지오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