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동해의 ‘하늘 산책로’ 우표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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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가 발행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기념우표/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정사업본부가 발행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기념우표/ 우정사업본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하늘을 걷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조망시설 ‘하늘 산책로(스카이워크)’를 담은 기념우표 57만6000장을 오는 7월 3일부터 판매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기념우표에 ‘만천하스카이워크’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등 2곳의 스카이워크를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을 우표에 담았다.

충북 단양에 있는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남한강과 단양 읍내를 굽어보는 산꼭대기 절벽에 들어서 ‘단양팔경’을 비롯한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만천하스카이워크란 이름은 ‘만 개의 골짜기와 천 개의 봉우리’란 뜻의 만학천봉에서 따왔다. “천하를 모두 바라볼 수 있는 곳”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소백산, 월악산, 금수산 등 주변 명산이 어우러진 비경과 단양 시내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전망대에는 고강도 삼중 유리 재질로 만들어진 세 손가락 모양의 투명한 하늘길도 있어 남한강 수면 위 80m 높이에서 하늘을 걷는 느낌을 체험할 수 있다.

단양이 ‘레포츠의 도시’로 불리는 만큼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전망대 외에 짚와이어와 알파인코스터 등 레포츠 시설을 함께 갖췄다. 단양군은 남한강을 풍경만 조망하는 명소가 아닌 체험형 명소로 만들기 위해 이러한 시설을 조성했다고 한다. 와이어를 타고 하늘을 가로지르는 짚와이어는 전망대 인근에 마련된 출발지(해발 340m)에서 산 아래로 980m 구간을 내려가는 코스로 남한강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1인용 카트를 타고 산속에 조성된 레일을 달리는 알파인코스터는 전체 구간이 960m에 이른다. 산을 오르는 340m 구간은 레일이 올려주고 나머지 620m는 탑승객이 속도를 조절하며 달릴 수 있다.

2017년 여름 개장한 만천하스카이워크엔 2년 동안 18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왔다. 단양관광공사는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해 전망대는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주말인 금~일은 오후 10시까지 야간 운영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강원도 동해에 있는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묵호등대와 월소택지 사이 방치됐던 유휴부지 1만7150㎡를 활용해 2021년 조성됐다. ‘도째비’는 도깨비의 강원도 방언으로 도깨비가 나타나곤 했다는 이 지역의 설화를 담았다.

해발고도 59m의 하늘 산책로에선 광활한 동해를 바라볼 수 있고, 주요 지점의 바닥을 투명 유리로 만들어 하늘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바다와 바로 접하고 있는 만큼 새해 ‘해돋이 명소’로도 유명하다. 지난해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2023~2024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만천하스카이워크와 마찬가지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도 레포츠 시설을 갖췄다. 87m 길이의 초대형 슬라이드와 와이어 위로 움직일 수 있는 스카이 사이클(하늘자전거) 등으로 바다를 구경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기념우표는 총괄우체국이나 인터넷 우체국(www.epost.g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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