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찾아가는 서비스’가 인기입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50%는 백수생활을 한다는 취업난 시대, 믿기 어렵겠지만 채용 역시 찾아가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취업박람회가 그것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지자체 등 정부기관 주도 취업박람회는 채용업체와 구직자가 만나는 ‘판’을 벌여주는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심지어 박람회 성공 여부는 몇 개 기업이 참여하고 구직자 몇 명이 몰려 얼마나 성황을 이루었는지로 판가름났습니다.
하지만 최근 조금 달라졌습니다. 취업박람회를 통해 참가기업은 원하는 인재를 확보했는지, 구직자는 지원기업에 몇 명이나 입사했는지 결과를 점검하고 발표합니다. 때문에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현장 서류접수는 물론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까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일례로 오는 4월 9일 서울 강남 세텍(SETEC)에서 열리는 강남구청 취업박람회는 오프라인 행사가 1~2일로 한정된 현실을 고려해, 행사 1개월 전부터 관련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직원 채용을 원하는 참가기업들을 소개합니다. 구직자는 회원가입 절차도 없이 원하는 기업을 골라 온라인 이력서를 보낼 수 있습니다. 기업으로부터 1차 온라인 합격 통지를 받은 사람은 박람회 당일 현장에서 최종 면접을 보고 운이 좋으면 합격 여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가기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사전에 기업 채용요건, 즉 정규직 여부, 연봉 및 복리후생, 매출액 등 재무건전성까지 꼼꼼히 스크린 합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수도권은 물론 충청권 대학에서까지 단체참가를 신청할 정도라고 합니다.
![[취업설계]취업박람회 사전 온라인 입사지원](https://img.khan.co.kr/newsmaker/1015/20121211_54_1.jpg)
베스트셀러 <이기는 습관>의 저자 전옥표 위닝경영연구소 대표는 “모든 성공과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현장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음이 급한 구직자일수록 도서관을 떠나, 기업 인사담당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뜨거운 ‘현장’인 다양한 취업박람회를 검색해보고 방문할 것을 조언합니다.
이상연 <‘알면 붙고 모르면 떨어지는 취업 101’ 저자·TGS커리어컨설팅 대표> webmaster@greatst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