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 결혼식을 올린 직장인 오씨(40) 부부는 화곡동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맞벌이여서 수입은 다른 외벌이보다 많지만 지출과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신혼부부. 이 부부는 올해 화곡동에 단독주택을 구입해 들어가고, 가능하면 자녀를 출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노후준비와 실비보험에 관심이 많으며, 앞으로 부부 간 돈 관리를 어떻게 해야 좋은지를 의뢰해 왔다.
![[재무설계]맞벌이 신혼부부의 주택 구입](https://img.khan.co.kr/news/2010/03/03/20100303000788_r.jpg)
상담 과정에서 부부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부채를 정리해 보니 금융자산 가운데 현금성자산(정기예금 6000만원, 보통예금 500만원), 주식형자산(7000만원), 개인연금(300만원), 부동산사용자산(전세보증금 6000만원)이 파악됐다. 부채는 가계총자산대비 20% 정도가 적정수준이지만 오씨 부부는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아직은 신혼 초여서 목적에 맞지 않는 불필요한 금융상품의 가입도 없었다.
단기적 주택 구입에 있어서는 맞벌이 지속 여부와 신규 분양가의 변동 여부 및 인구 구조에 따른 수요를 감안해 주택계획을 세워야 하며,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경비(취·등록세, 중개료, 법무사비용 등)를 감안해 무리한 구입보다는 앞으로 2~3년 뒤에 주택을 구입하도록 권유했다. 또한 일반 주택구입비 법칙인 6대4대3(본인자금 60%, 타인자본 40%, 월소득 대비 상환 30%)을 넘지 않도록 조언했다. 이를 위해 근로소득 가운데 100만원은 상호저축적금(3년), 60만원은 장기주택마련펀드에 가입해 목돈 마련의 틀을 준비토록 했다. 개인연금이 전무한 상태인 부부에게 변액연금 50만원과 여성 평균수명을 감안한 부인 명의의 20만원의 변액연금 추가 가입을 추천했다. 실비보험으로는 부부통합보험을 설계했다.
부부의 돈 관리에 있어서 무엇보다 대화를 통해 재무 공통목표를 먼저 설정하고, 단·중·장기 인생의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구체적으로 실행 방안을 써서 결혼사진 옆에 붙여 놓고 늘 상기하며 살도록 조언했다.
조정목<FP(Korea Financial Group)·공인재무설계사>
010-5260-8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