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하게 엑시트(EXIT)하겠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9월 14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차려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여가부를 폐지하겠다는 게 대선 공약이었다”며 “정책을 효율적으로 하고, 우리 여가부 공무원들이 본인들의 역량을 더 잘 살릴 수 있도록 행복하게 엑시트하겠다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후보자에게는 의혹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특히 김건희 여사와의 ‘20년 친분설’에 대해 “가짜뉴스가 지나쳐 이제 괴담 수준”이라며 “저는 70년대 학번이고 여사님은 70년대생인데 어떻게 연결이 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월 13일 소폭 개각을 했다. 김 여가부 장관 후보자 외에도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을 국방부 장관,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각각 지명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 뜻을 외면한 퇴행적 개각”이라며 “대한민국을 어두운 과거로 되돌려 끌고 가겠다는 게 아니라면 이번 인사는 철회하는 게 옳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좀더 큰 변혁을 속도감 있게 이끌어가야 할 필요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 고삐를 당기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평가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