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문자, 과잉 대응이라도 오발령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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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 / 서울시 제공

“긴급 문자는 현장 실무자의 과잉 대응일 수는 있지만 오발령은 아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월 31일 새벽 서울시가 발송한 ‘경계경보’ 위급재난문자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으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고, 서울시는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위급재난문자를 보냈다. 행안부에 따르면 경계경보는 백령·대청 지역에만 발령돼야 했으나 행정상 실수로 서울에 잘못 발령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 시장은 “많은 분에게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면서도 “다소 과잉 대응을 했다고 해서 (담당자) 문책 얘기가 나온다면 실무 공무원들이 상당히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벽 벌어진 혼란을 두고 국민의힘은 옹호에 나섰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재난과 관련돼선 지나친 게 모자란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북한이 국제기구에 발사 사실을 통지했는데, 이 사실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새벽에 경계경보를 발령하는 황당한 일이, 또 무책임하고 무능한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참으로 무능한 정부”라며 “정말 위급한 상황이 벌어졌다면 어찌 됐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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