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근로도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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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근로를 하더라도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 박민규 선임기자

윤석열 대통령 / 박민규 선임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16일 노동시간 유연화 법안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또 “입법예고한 정부안에서 적절한 상한 캡을 씌우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으로 여기고 보완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은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른바 MZ세대 노동자와 노조 미가입 노동자 등 현장 의견을 들으며 구체적인 보완 방안을 마련해 가겠다고 밝혔다.

노동시간과 관련한 정부 정책이 혼선을 빚자 야당은 비판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노동 조건에 대한 국제 표준에도 전혀 맞지 않는 퇴행적 조치 또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연간) 300시간을 더 일하는 장시간 노동국가이기 때문에 주 4.5일제를 향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주 69시간 근무제를 둘러싼 대통령실과 정부·여당의 난맥상이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수준”이라며 “아무리 소통과 홍보를 강화한들 주 69시간 근무제가 노동자를 과로사로 내모는 ‘살인 근무제’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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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 출신으로 경제와 통상의 요직을 두루 거쳐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내고, 윤석열 정부에서 다시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다 21대 대통령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사퇴해 공직에서 물러난 자연인 한덕수씨에게 몇 가지 궁금한 것을 묻는다. 2007년 첫 총리 지명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이 제기한 ‘2002~2003년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재직 시절 외환은행 매각 사태(론스타 게이트) 연루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첫 총리직과 주미대사를 역임하고 공직에서 물러난 뒤 2012년부터 3년간 무역협회장으로 재직하며 받은 급여 19억5000만원과 퇴직금 4억원, 2017년부터 5년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고문으로 재직하며 받은 보수 18억원, 2021년 3월부터 1년간 에스오일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받은 보수 8000만원 등 퇴직 전관 자격으로 총합 42억3000만원의 재산을 불린 일에 문제가 없다는 인식은 지금도 그대로인가? 이처럼 전관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다 다시 윤석열 정부의 총리 제안을 수락해 공직으로 복귀한 것 역시 관료로서 부적절한 처신이 아니냐는 문제 인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