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1월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 중 심장질환 아동 가정을 방문해 사진을 촬영한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이렇게 말했다. 김 여사는 캄보디아 측이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의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준비한 앙코르와트 방문 대신 해당 아동의 집을 방문한 바 있다.
여당은 장 위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리위를 가려면 적어도 인간이어야 되는데 인간이 아닌 동물을 윤리위에 제소하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도 “우리나라 국회의원 숫자가 너무 많고, 자질이 미심쩍은 국회의원들이 여야에 많이 있다”고 가세했다.
여당의 공세가 거세지자 장 위원은 “단어 자체가 사전적·학술적 용어이기 때문에 김 여사에 대한 비판이 제소 요건이었다면 절대 사과할 의사가 없다”며 “김 여사가 불쾌감을 느꼈다면 유감 표명을 고려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빈곤 포르노라는 용어에서 포르노에 꽂힌 분들은 이 오래된 논쟁에 대해 한 번도 고민 안 해본 사람임을 인증한 것”이라며 “이성을 찾자”고 말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