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의 이 발언, 나와선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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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권호욱 선임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권호욱 선임기자

“이 발언은 나와서는 안 되는 발언이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는 말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5일 “몇몇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실 인사, 인사실패 지적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문재인 정부와 비교하는 답변을 내놓아 논란을 빚었다.

이 대표는 또 “이 발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영상에 잡혔지만 강인선 대변인이 이 발언에 대해 언론인들에게 해명하거나 보충하는 모습보다는 발언 직후 만면에 미소를 띠고 대통령을 따라가는 모습이었다”며 “대통령실은 이 발언이 잘못됐다는 것을 지적할 용기도, 뭔 일이 난 상황에서 이것을 교정하겠다는 책임의식도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마저 붕괴하자 기존 발언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윤 대통령을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거 아니냐”고 비판했던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당보다 대통령 지지율이 더 낮다는 여론조사가 나온다는 건 대통령실 역시 쇄신하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가장 근본적인 것은 대통령 본인의 문제인데 당에서도 직무대행이 그만뒀고, 대통령실도 비상상황이니 비서실장 정도는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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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 출신으로 경제와 통상의 요직을 두루 거쳐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내고, 윤석열 정부에서 다시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다 21대 대통령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사퇴해 공직에서 물러난 자연인 한덕수씨에게 몇 가지 궁금한 것을 묻는다. 2007년 첫 총리 지명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이 제기한 ‘2002~2003년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재직 시절 외환은행 매각 사태(론스타 게이트) 연루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첫 총리직과 주미대사를 역임하고 공직에서 물러난 뒤 2012년부터 3년간 무역협회장으로 재직하며 받은 급여 19억5000만원과 퇴직금 4억원, 2017년부터 5년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고문으로 재직하며 받은 보수 18억원, 2021년 3월부터 1년간 에스오일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받은 보수 8000만원 등 퇴직 전관 자격으로 총합 42억3000만원의 재산을 불린 일에 문제가 없다는 인식은 지금도 그대로인가? 이처럼 전관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다 다시 윤석열 정부의 총리 제안을 수락해 공직으로 복귀한 것 역시 관료로서 부적절한 처신이 아니냐는 문제 인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