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시계? 받은 적도 산 적도 찬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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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권도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권도현 기자

“저는 박근혜 대통령 시계를 받은 적도 없고 구매한 적도 없고 찬 적도 없고 따라서 누군가에게 줄 수도 없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를 둘러싼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해당 의혹의 핵심 연루자로 알려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9년 전 이 대표를 접대한 뒤 박근혜 시계를 받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해당 발언을 접한 이 대표는 “엄청나게 거짓말을 해대면서 장난친다”며 “2012년 선거 이후 박근혜 대통령을 본 적도 없다. 대통령 시계라면 일련번호가 있을 테니 누구에게 준 시계이고, 누가 언제 나한테 줘서 본인이 받았다는 것인지 확인해보자”고 반박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두고 선을 긋는 모양새다. 당내 친윤으로 분류되는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전격 사퇴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 대표는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사형선고를 받고 죽는 것보다 스스로 물러나 재기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윤리위 회의에서 결론 내리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윤리위가) 망신 주기로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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