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병역에 대해 객관적 근거가 없는 문제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4월 20일 아들의 병역 의혹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정 후보자 측은 하루 뒤인 21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재검사를 받게 한 결과 2015년 당시와 현재의 상태 모두 4급 판정에 해당하는 ‘신경근을 압박하는 추간판 탈출증’이 의심된다는 진단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자녀 경북대 의대 편입학 특혜 의혹에 이어 정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 후보자의 거취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견이 나온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청문회를 열어 공방을 벌이고 그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나올 것”이라며 “거기에 따라 조처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녀의 편입과정과 정 후보자가 걸어온 길을 보면 국민의 일반적 눈높이에서 바라볼 때 쉽게 납득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며 “거취에 대해 직접 결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문제가 확산되자 윤 당선인 측의 선 긋기 발언도 나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정 내정자와 윤 당선인이) 40년 지기라는 표현은 잘못 알려진, 잘못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