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과 토론을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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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하고 토론해야겠느냐. 어이가 없다. 너무 같잖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해 12월 29일 경북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경북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윤 후보는 “기본소득을 주장하다가 여론이 안 좋으니 말을 바꾸고 국토보유세 한다고 했다가 안 한다고 한다”며 이 후보와 토론하지 않는 이유를 ‘말 바꾸기 행태’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후보는 여러차례 “윤 후보가 토론회를 회피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28일에는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하면 마땅히 국민에게 판단의 기회를 드려야 한다”며 “하다못해 신발 한짝을 사더라도 비교할 기회를 주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낱 말싸움으로 치부하며 토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자칫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이해되기 쉽다”며 “정치인은 주권자인 국민의 대리인인 만큼 더더욱 토론을 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믿음이다”라고 윤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의 토론 요청에 윤 후보가 거부하는 모양새가 반복되자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주제를 확실히 잡고 토론할 가치가 있다면 할 수 있다”며 “무조건 거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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