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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판4판]독대

장관 우리 사장님을 독대하고 싶은데요.

문고리 안 돼.

장관 아주 중요한 일인데요.

문고리 안 돼. 명단에 없어. 아니면 최 선생님한테 컨펌을 받든가….

장관 최 선생님이라면?

문고리 그런 분이 있어.

장관 그럼, 사장님을 독대하는 명단에는 누가 있나요?

문고리 그건 국가 기밀이야.

장관 에이, 강남 아줌마도 국가 기밀을 들고 다니던데…. 독대 명단에 장관은 없나요?

문고리 없어.

장관 수석은?

문고리 독대가 안 돼.

장관 그럼, 국민들은?

문고리 물론 안 되지.

장관 그럼 독대가 되는 것은 얼마 없겠네요?

문고리 무슨 소리야! 독대를 할 수 있는 것은 엄청 많아. 청기와 진돗개, 야당 추 대표, 재벌, 문고리, 차움병원 의사, 간호사, 최 선생님.

재벌은 대통령을 독대할 수 있으나 청와대 수석이나 장관은 대통령을 독대할 수 없었음이 밝혀졌다. 지금까지 대통령이 독대하려고 했거나 독대했던 분의 명단을 보면 대통령의 독대 취향을 잘 알 수 있다. 어쩌면 이렇게 취향이 독특한지 모르겠다.

<글·윤무영 그림·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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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총리 한덕수씨에게 드리는 질문
오늘을 생각한다
전 총리 한덕수씨에게 드리는 질문
관료 출신으로 경제와 통상의 요직을 두루 거쳐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내고, 윤석열 정부에서 다시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다 21대 대통령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사퇴해 공직에서 물러난 자연인 한덕수씨에게 몇 가지 궁금한 것을 묻는다. 2007년 첫 총리 지명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이 제기한 ‘2002~2003년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재직 시절 외환은행 매각 사태(론스타 게이트) 연루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첫 총리직과 주미대사를 역임하고 공직에서 물러난 뒤 2012년부터 3년간 무역협회장으로 재직하며 받은 급여 19억5000만원과 퇴직금 4억원, 2017년부터 5년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고문으로 재직하며 받은 보수 18억원, 2021년 3월부터 1년간 에스오일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받은 보수 8000만원 등 퇴직 전관 자격으로 총합 42억3000만원의 재산을 불린 일에 문제가 없다는 인식은 지금도 그대로인가? 이처럼 전관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다 다시 윤석열 정부의 총리 제안을 수락해 공직으로 복귀한 것 역시 관료로서 부적절한 처신이 아니냐는 문제 인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